산업부·방사청,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에 본격 나서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정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기업과 협력해 차세대 전투기와 고성능 무인기에 장착할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와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지난 5일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민관 합동 첨단 항공엔진 개발 T/F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방사청이 추진하는 국산 첨단 항공엔진 개발 실행계획을 준비하기 위해 열렸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엔진 기업과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진흥연구소(KDIT),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등 정부출연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첨단 항공엔진 기술은 차세대 전투기와 고성능 무인기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독자적인 국산 전투기 수출, 유지 비용 절감, 국부 유출 방지 등 다각적 측면에서 큰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방사청은 지난 1월 26일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에서 14년간 3조 3500억원의 예산 투입이 예상되는 첨단 항공엔진(16000Ibf(파운드포스)급)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을 위해 사업타당성조사 등 후속 일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산업부도 지난해 12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이하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른 국가첨단전략기술에 첨단 항공엔진 소재·부품 기술을 신규로 추가하고, 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대학원 설립, 투자 촉진을 위한 세제 혜택, 기반 구축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방사청은 이번 첨단 항공엔진 개발 계획을 통해 현재 KF-21에 장착되는 국산화율 20% 안팎의 미국 GE사 엔진을 국산화하겠다는 목표이며, 산업부는 이를 위해 항공엔진 관련 국내 소재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산업부와 방사청은 범부처 대형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사업 추진단 설립 등 다각적인 협업방안을 논의했고, 업계에서는 핵심기술 및 인프라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 등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첨단 항공엔진은 첨단소재, 정밀가공, 전자제어 등 고도화된 기술의 집약체이고 안보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기술인 만큼, 앞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 등 시급한 핵심기술 개발과 기반 구축 등을 업계와 함께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