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지난 17일,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마침내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산콘서트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공연장(2,011석)과 소공연장(400석)을 갖췄다. 오는 6월 20일부터 개관해 본격적으로 방문객들을 품을 예정이다.
부산은 이어서 오페라하우스(2027년 개관), 퐁피두 부산 분관 등 각종 문화예술 시설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번 부산콘서트홀을 발판으로 부산이 부·울·경의 새 문화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역 환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각종 전시나 공연, 축제에는 늘 쓰레기 문제가 병존하는 탓이다.
이에 최영진 부산시의원은 지난 제326회 임시회에서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문화예술 행사·축제·마이스에도 ESG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예술 분야는 비록 고온실 가스 배출 영역은 아니지만, 문화 관련 시설, 축제와 이벤트 등에서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성되는 문화시설에 지속가능한 창작 가이드라인이 필요, 축제도 환경을 고려한 감독 선임을 제안한 바 있다.
최영진 의원은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의정활동을 돌아보는 한편, 행정문화위원회 소속으로서 방점을 찍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다음은 최 의원과의 일문일답.
Q.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반갑습니다. 사하구 괴정동을 지역구로 활동하고 있는 국민의힘 최영진 의원입니다. 상임위로는 우리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7대 시의원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6.13 지방 선거를 통해 시민이 기회를 주셔서 현재까지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재선의원입니다.
저는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과 부산만의 문화를 발굴하고 이를 외부와 연결하는 관광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중점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Q. 2024년 의정활동 중 기억에 남거나 내세울 만한 성과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습니까?
A. 저는 상반기까지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후반기에는 평의원으로 상임위원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반기와 현재 모두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현장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소통하는 데 보람을 느끼며, 그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큰 예산을 확보해 도로를 넓히고 건물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우리 상임위 소관의 기관들을 중심으로 정책 현장을 꾸준히 방문하면서 현장 얘기를 듣고, 어려움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개선 방안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봅니다.
부산의 유형문화재 작품을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전하고, 문화재 보유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아트페어를 추진한 것도 소통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Q. 반면에 아쉽거나 개선이 필요한 활동은 무엇일까요?
A. 지난 시간을 생각하면 아쉬움만 남고, 늘 마음만 앞섭니다. 시민의 욕구는 다양해지고, 도시의 문제는 복잡하며, 변화의 속도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비해 행정조직은 각종 절차와 규정으로 변화의 속도에 맞추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부서 간 벽은 시민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는 데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소통이 당연한 말처럼 들리지만, 바쁜 업무와 부서 간 업무 구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면 해결되지 않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소통 부재가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 생각하며, 소통이 해결책이라고 믿습니다.
Q. 현재 행정문화위원회에 소속되어 계시는데, 올해 위원회 활동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A. 행정문화위원회가 담당하고 있는 소관 업무는 크게 공무원 및 행정, 시민 조직과 관련된 행정자치국, 자치경찰, 문화체육국, 관광마이스국으로 나뉩니다.
올해는 부산이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25년 만에 전국체전·장애인 체전이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편, 시민들이 기다린 부산콘서트홀도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페라하우스 및 프랑스 퐁피두 분관 개관 준비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문화기반시설이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사고 없이 안전한 준비가 될 수 있도록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현재 많은 혼란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매번 어려운 고비를 지혜롭게 이겨낸 만큼, 희망을 가지고 각자 자리에서 다시 힘을 내어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올해는 시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시정을 점검하고, 정책이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