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실적 부진...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유진투자證>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특히 신작 출시 일정이 불확실해 주가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엔씨소프트-영업적자보다 뼈 아픈 건'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9만 원으로 내렸다.
리포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09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295억 원이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2023년 4분기(영업이익 39억원)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
정의훈 연구원은 "리니지M은 전분기 7주년 이벤트와 리부트 서버 업데이트 영향이 이어지며 하루 매출 13억2000만 원을 유지했지만 리니지2M과 리니지W는 업데이트 효과에도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PC 부문은 블레이드 & 소울 네오 업데이트와 길드워2 확장팩 출시로 매출 반등이 있었지만 올해 1분기에 이러한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용 측면은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증가와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 마케팅 비용이 반영돼 부담이 가중됐다.
정 연구원은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신작 라인업의 불확실성"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아이온2, LLL 등 5종의 신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리니지M을 제외하면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 결국 신작 흥행이 필수적인 시점"이라며 "상반기 신작 부재와 하반기 출시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당분간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