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엔씨소프트, '혐오와 차별 배제' 전략이 인상적...사회 A+로 한 단계 상승

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2.06 04:53 ㅣ 수정 : 2025.02.06 10:46

사회 분야 등급 상승 이끈 글로벌·스포츠 사회공헌 확대는 '문화 다양성' 전략의 일환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image
김택진(왼쪽),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사진 = 엔씨소프트]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엔씨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 박병무)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성장 둔화와 이용자 취향 변화 속에서도, ESG 경영을 단순한 사회적 책임이 아닌 기업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필수 요소로 인식하며 실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024년 ESG 평가에서 종합 A 등급을 획득했다. 환경(Environment)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B+ 등급을 유지했으며, 사회(Society) 부문은 A에서 A+로 한 단계 상승했다. 지배구조(Governance)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A 등급을 유지하며 ESG 경영의 안정성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ESG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병무(64)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문화 다양성'을 지향한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ESG PLAYBOOK 2023'에서 '인상적인' 두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게임 개발을 위해 콘텐츠 내 혐오와 차별을 줄이고 문화적인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한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자는 제안이었다. 둘째, 엔씨소프트 게임과 콘텐츠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필수 요소인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 하자는 목표이다.

 

 

image
엔씨소프트 ESG 평가 조정 내용 [표 = 한국ESG기준원]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2024년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하며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IP, 장르, 플랫폼 다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내부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비전으로 삼고, ‘함께 만드는 즐거움’, ‘디지털 책임’, ‘사회 질적 도약’을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NC ESG 경영위원회 및 실무 조직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게임 산업 내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콘텐츠 내 혐오와 차별을 줄이는 내부 관리 체계 강화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하는 정책 수립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게임 플레이 경험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수준의 글로벌 스탠다드 준수를 목표로 삼고 있다.

 

■ 환경(E)= 엔씨소프트 관계자, “신사옥을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선 친환경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

 

image
엔씨소프트 글로벌 RDI센터 조감도 [사진 = 엔씨소프트]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 신사옥은 설계 단계부터 재생에너지 도입과 에너지 절감 요소를 반영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사옥의 재생에너지 활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옥상과 옥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하나인 광역원수를 활용한 수열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사업자 등 10개 기관이 참여하는 ‘수열에너지 보급 및 지원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에 참여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건축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사옥을 친환경 건축 기준에 맞춰 설계하고 있다. LEED(친환경 건축물 인증), 녹색건축 인증, 지능형 건축물(IBS) 인증, 에너지효율등급 획득 기준에 부합하는 건물로 조성하기 위해 모든 조명을 LED로 설치하고 고성능 외장 단열유리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자연 채광이 가능한 옥탑 천장을 설계하고, 3개 층에 걸쳐 850㎡ 규모의 실내 정원을 조성하는 등 쾌적한 근무 환경 조성과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신사옥을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하고 최첨단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해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사회(S)= 글로벌 및 스포츠 사회공헌 강화...아이들, 소수자, 성평등 지원에 힘써

 

image
엔씨소프트의 2023년 상세 후원 내역 [표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및 스포츠 분야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며 다양성과 포용성(DEIB: Diversity, Equity, Inclusion, and Belonging) 인식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 세계 아이들과 소수자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경영진과 직원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더욱 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법인 NCW는 ’Cultural Moments Initiative’ 를 진행하며 International Humanitarian Campaign, Autism Awareness Month, Pride Month, Suicide Awareness, Native American Heritage Month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총 12만3322달러(약 1억 6000만 원)를 관련 단체에 기부하며 글로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 사회공헌재단인 NC문화재단은 성 평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연구 및 학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사회적 변화와 제도적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배구조(G)= ESG 체계 고도화로 환경경영 강화

 

image
엔씨소프트 환경경영 실행 체계 [표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의 환경경영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는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경영 관련 위험 및 기회 요인에 대한 관리·감독 및 의사결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전담조직인 ESG경영실을 통해 환경경영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전사적 환경 데이터 관리 및 실행 과제 이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환경경영 전담 조직으로 ESG경영실을 지정하고, 온실가스 배출·에너지 데이터 관리 역량 강화를 목표로 환경경영 워킹그룹을 조직해 유관 부서 및 국내외 자회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3년에는 온실가스 배출 정보 및 환경 영향 저감 활동에 대한 공시 범위를 국내 종속법인까지 확대했다.

 

2024년에는 환경경영 워킹그룹을 해외 종속법인까지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인 환경 개선 과제를 발굴 및 이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이사회 내 환경경영 및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2023년 3월 환경 및 생물다양성 분야 전문가인 최재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보다 전문적으로 감독하고, 환경경영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