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작년 영업손실 1092억원...26년 만에 적자 전환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26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신작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엔씨소프트는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조 5781억 원, 영업손실 1092억 원, 당기순이익 94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8년 이후 26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도 영업손실 영향으로 전년 대비 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사 구조 개선에 따른 퇴직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 발생과 신작 출시 마케팅비 증가가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의 글로벌 성과가 반영되면서 로열티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82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은 34%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엔씨소프트는 한국에서 1조 344억 원을 기록했으며 아시아 지역은 2275억 원, 북미·유럽은 13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플랫폼별로는 모바일 게임 매출이 9367억 원, PC 온라인 게임 매출이 351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4분기 실적을 따로 살펴보면 매출은 409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295억 원, 당기순손실은 76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블레이드 & 소울’ 신규 서버 ‘BNS NEO’ 출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길드워2’도 확장팩 효과로 매출이 30% 증가해 최근 2년 가운데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전사 구조 개선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를 일궈내기 위해 △라이브 IP(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확장과 게임 완성도 강화 △경쟁력 있는 신규 IP 개발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나선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뿐만 아니라 슈팅, 서브컬처, 전략 등 다양한 장르 신작을 출시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