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재선거 진보진영 단일화 결렬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진보 진영 단일화가 무산됐다.
부산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이하 추진위)는 당초 지난달 31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단일화 추진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0일 낮 12시까지 등록시한을 연장한 바 있다. 결국 김석준 전 교육감은 기존 단일화 불참 입장을 고수하면서 차정인 예비후보는 단일화 추진위에 등록한 유일 후보가 됐다.
이에 차정인 예비후보는 1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5 부산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에 등록한 유일한 민주 진보후보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힌 한편, 김 전 교육감의 단일화 거부에 유감을 표했다.
차 예비후보는 "진보 후보로 교육감에 두 번 당선된 김 후보가 단일화에 불참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민주진보후보 단일화는 승리를 위해서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김 전 교육감이 추진위에 제기한 문제와 관련해 "추진위가 부산시민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소검증시스템을 구축했고, 테스트까지 마쳤다"며 "교원과 공무원의 대규모 참여 가능성은 선관위 문의결과 선거법상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위와 함께 김 후보를 방문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식 문서를 전달했음에도 이러한 추진위의 조치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김 후보 본인을 위한 승리를 위한 선거공학적 판단으로, 분열의 책임은 전적으로 김 후보에게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추진위 측에 "단수 후보가 참여한 경우 후보 등록을 한 후보를 상임대표단의 검증 절차를 거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로 선정한다는 원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추진위는 오는 12일 전체 회의를 열어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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