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불황에 고개 떨군 건설사들...GS건설만 웃었다
GS건설, 유일하게 실적 개선 성공
현대건설, 자회사 현엔 부진에 '어닝쇼크'
삼성물산·HDC현산, 영업익 감소에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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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건설사들의 2024년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GS건설은 웃은 반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상황이 좋지 못하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가 상승 등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건설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대우건설과 DL이앤씨가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다. 건설경기 부진 속에 두 기업 모두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대우건설은 2024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10조 5036억원, 영업이익 4031억원, 당기순이익 2428억원의 누계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9.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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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발표된 DL이앤씨의 성적표도 암울하다. DL이앤씨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8조 3184억 원, 영업이익 27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DL이앤씨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자회사 DL건설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더욱 심각하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간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은 32조 6944억원이며 영업활동으로는 1조 2209억원을 손해봤다. 이러한 배경에는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발생한 손실이 자리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조 2401억원으로 모회사 손실액을 넘어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과 2021년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에서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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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2024년 건설업계 '우등생'에 등극했다. GS건설은 지난해 12조 8638억원의 매출에 28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에서는 전년 영업손실 3879억원을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신규수주를 통해 벌어들인 19조 91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95% 증가한 수치로 이를 통해 GS건설은 지난 2022년 기록한 최고액(6조 740억원)을 3년 만에 갈아치웠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나름 선방했다는 평을 듣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4조 2562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으로 매출은 1.6% 상승, 영업이익은 5.5% 감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18조 6550억원, 영업이익 1조 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3.4%, 3.2% 줄었다.
기업들의 이러한 부진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업체들이 실제 공사행위를 통해 수취하는 자금인 건설기성액(불변)은 30조 4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건설기성은 1분기 4.1% 증가 이후 2분기(-3.0%), 3분기(-9.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4.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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