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2.05 09:58 ㅣ 수정 : 2025.02.05 09:58
AI 서비스 고도화 추진 비용 효율적 운영 기대
[사진 = 카카오]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카카오가 'AI(인공지능) 네이티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업체 오픈AI와 손잡고 국내 AI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카카오-오픈AI 협업 발표. AI 네이티브 컴퍼니를 향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4일 열린 카카오·오픈AI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오픈AI와의 협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두 회사는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과 AI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 2024’에서 공개한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의 하나다. 카카오는 외부 AI 모델을 적극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오케스트레이션은 다양한 AI 모델, 데이터, 서비스, 또는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조합하고 관리해 최적의 결과를 내는 전략이다.
이준호 연구원은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뿐만 아니라 오픈AI 등 글로벌 프론티어 AI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며 향후 메타(페이스북 모기업)의 라마(Llama),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등 다양한 AI 모델과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특히 이번 협업을 통해 카카오톡, 카나나, 모빌리티 등 전사적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AI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AI 모델을 서비스화하면 수익화 이전까지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며 "그러나 현재 AI 모델 비용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실제 상용화 이후 비용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AI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저비용, 고성능 오픈소스 모델 딥시크(DeepSeek) V3, R1이 출시됐으며 오픈AI는 지난 1월 31일 o3-mini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글도 1월 21일 ‘제미나이 2.0 플래쉬 씽킹’을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무료로 배포했다.
이 연구원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현재 챗GPT 요금 인상 계획이 없으며 오히려 더욱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러한 AI 가격 경쟁 속에서 경량화 모델을 활용한 비용 효율적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고 향후 AI 기반 서비스 트래픽 확보를 통한 구독 요금제 도입으로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현재까지 카카오는 오픈AI를 비롯한 외부 AI 모델을 활용한 기존 서비스 고도화 외에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전략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고 업계는 카카오톡, 카나나, 신규 AI 에이전트(Agent) 개발 등을 활용한 AI 서비스를 늘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