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역대최대 순이익...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2.04 15:00 ㅣ 수정 : 2025.02.04 15:00

2024년 연간 순익 전년대비 9.3%↑…3조7388억원
그룹 역대 최대 자사주 매입·소각…밸류업 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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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금융그룹]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년 만에 역대 최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또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강화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하나금융이 4일 발표한 ‘2024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5135억원)를 포함한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3조7388억원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세웠던 역대 최대 순이익 기록(3조6257억원)보다 3.1% 많은 규모다.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하나금융 설명이다. 

 

그룹의 이자 이익(8조7610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696억원)을 합한 핵심 이익은 10조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 이익의 경우 전년보다 15.2% 늘어나며 그룹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의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대비 0.11%포인트(p) 감소한 0.29%로 나타났다. 그룹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51%로 전분기 대비 0.04%p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로 집계됐다. 

 

자회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5756억원)을 포함해 연간 3조356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은행의 이자 이익은 7조7385억원, 수수료 이익은 945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자회사의 경우 하나증권 2251억원, 하나카드 2217억원, 하나캐피탈 1163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2024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p 상승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이다. 오는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는 게 하나금융 설명이다. 

 

하나금융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Value up)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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