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프로젝트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 금주 내 임무 완료... 동해서는 추가 유전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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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이번 주 탐사시추를 마무리하고 본격 시료 분석 단계에 진입한다.
현 정부의 상징적인 정책 과제인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포항 앞바다 심해에서 석유가스 매장지를 찾는 프로젝트로 개발에 성공할 시 경제적 효과가 최대 2,0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심을 모았다.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선인 웨스트카펠라호는 이번 주 탐사시추를 마무리한다. 웨스트카펠라호는 지난해 12월 9일 부산 남외항에 입항해 20일부터 본격적으로 탐사시추 착수에 들어가 모든 임무를 예정대로 수행했다. 석유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는 현재 시추를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로, 이번주 중으로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부산신항으로 복귀한 뒤 다른 작업을 위해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곧 업체를 선정해 시추에서 채취한 시료 분석을 진행할 예정으로, 빠르면 오는 5월에 중간발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국회 예산심의서 야당이 정부 신청예산 505억 원 중 497억 원을 삭감하면서 시행 전부터 난항이었다. 시추 1공당 필요한 약 1,000억 원의 비용 중 1차 시추비용으로 석유공사와 정부가 각 505억 원을 조달 예정이었다.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등 다른 사업예산으로 시추 비용을 메꾸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울릉분지에서 최대 51억 7,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추가로 매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는 ‘국내 울릉분지 추가 유망성 평가’ 용역 결과 보고서를 지난해 말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동해 울릉분지 일대를 추가 분석해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큰 14개 유망구조를 새롭게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액트지오는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석유공사의 용역을 받아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추가 유망성 평가를 진행했다.
탐사 자원량이 가장 많은 유망구조의 이름은 ‘마귀상어(Goblin shark)’로, 최대 12억 9,000만 배럴의 가스·석유가 묻힌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 도지사는 2일 정부에서 발표한 대왕고래 프로젝트 후속 사업인 ‘마귀상어 프로젝트’ 발표를 두고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한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정파와 정권을 가리지 않고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정부 1회 추경에서 반드시 관련 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석유공사는 3일 석유·가스가 동해 울릉분지 일대에 추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동해심해가스전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울릉분지에 대해 추가 유망성 평가용역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전문가 자문 등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해 심해의 탐사 자원량(매장 추정치)은 지난해 발표된 대왕고래의 최대 140억 배럴에 추가해 총 최대 191억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국내외 전문가들의 추가 검증과 실제 시추를 거치면서 추정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