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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재선거 단일화 난항... 각자도생으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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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영 기자
입력 : 2025.02.01 19:08 ㅣ 수정 : 2025.02.01 19:10

진보 진영 김석준 예비후보, 단일화 불참...차 예비후보 "기다리겠다"
보수후보 단일화-박종필·전영근·박수종 3명 경합
황욱 예비후보 독자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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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전경 [사진=부산교육청 제공]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의 진보·보수 진영별 후보 단일화 불참 선언이 이어지면서 다자구도 양상이 전망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달 31일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된 6명 가운데 두 명(김석준·황욱 예비후보)이 독자 노선 행보를 공식화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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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화 추진위(통추위)에서 경합을 벌일 박종필·전영근·박수종 예비후보

 

31일 뉴스투데이 취재를 종합해보면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위는 31일까지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힌 박종필·전영근·박수종 3명의 후보와 절차에 들어간다. 보수 후보 단일화는 오는 2월 5일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같은 달 12~13일 여론조사를 거친 뒤 과반득표자가 있을 경우 17일 단일 후보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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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욱 세계창의력협회장

 

그간 출마설이 계속 일었던 최윤홍 교육감 권한대행의 경우 신학기 준비 일정 등으로 출마 고민을 하지 못해 불참 의사를 밝혔고,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또한 불출마 의사를 전달했다. 보수 후보로 분류되던 황욱 세계창의력협회 회장 또한 보수나 진보 어느 한 쪽 진영의 후보로 참여할 수 없다고 단일화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31일 오전 부산시선관위에서 부산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오는 5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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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 후보단일화 과정에 김석준 예비후보가 31일 불참을 선언했다.

 

진보 진영 후보단일화에는 차정인 예비후보가 참여의사를 밝힌 가운데, 김석준 전 교육감이 31일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진보 후보 단일화가 무산 위기에 놓였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 추진위의 방식이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마이너스 단일화'라며 단일화 과정 불참에 못을 박았다.

 

그는 지난 24일 추진위 경선 방안 관련해 적법성 의문을 제기하면서 ▲5000 원 내고 가입한 추진위원의 부산시민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있는지 ▲참여자 직업과 비중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방법에 대해 입장 표명을 요구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문제 제기 이후 방문한 4명의 추진위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시인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추진위원의 부산시민 여부를 확인 방법이 없고, 참가자들의 직업 역시 확인할 수 없어 교사와 공무원을 과반 이하로 제한하는 경선 규칙을 지킬 수 없다는 점이 확실시되었기 때문에 "부산시민이 아닌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참여해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추진위는 이미 이런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원안대로 강행하고 있다"며 "불법적인 길을 함께 가자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 투명하지도 적법하지도 않은 무모한 단일화 과정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차정인 예비후보를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 예비후보는 "선거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검사 출신의 상대 후보가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후보 등록을 했으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차 예비후보 측은 "김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안타깝다"며 재고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보 진영 단일화 추진위인 부산민주교육감추진위원회는 이날 늦은 오후 경선 후보등록기간을 오는 2월 10일 12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추진위는 김 예비후보의 지적을 의식한 듯, 단일후보 선정 과정의 주요 원칙으로 공정·중립·시민참여·숙의를 채택했다며 해당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법률 검토를 비롯해 실질적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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