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1.15 10:53 ㅣ 수정 : 2025.01.15 10:53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494억원 예상 공정 정상화 등 주가 상승 요인 존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한화오션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올해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15일 '한화오션-가능성은 무궁무진'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어난 2조8894억원, 영업이익 1494억원으로 흑자전환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전 분기 환율 하락 분 대비 더 큰 폭의 환율 상승으로 약 800억원 환차익 효과가 발생하면서 컨센서스 1057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 이후 상선 부문에서 중국 조선업 제재를 통한 반사 수혜 및 함정 부문에서 법 개정 혹은 예외 조항을 통한 미국 본토 함대 물량 수주 가능성까지 있다"며 "더 멀리 내다봐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주가 상방을 열어둬야 할 재료들이 가득하다"며 공정 정상화 진입,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수주,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는 "적자 구간은 지났고 공정 개선 효과를 통한 빠른 실적 개선세를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며 "상대적 단납기 슬롯을 이용해 올해 수주 퍼포먼스 또한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 해군 함정 MRO 및 건조 기대감이 있다"며 "현재 미 해군 7함대 물량만 수주 가능한 상황이나 미국의 함정 건조 및 MRO 역량 부족으로 그 어느때보다 한국의 조선 역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한화오션이 미국 본토 내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 조선소에서 함정 건조가 불가능한 ‘반스-톨레프슨 수정법’에 위배되지 않아 수주하기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약 60조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 연구원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였던 일본 가와사키중공업과 미쓰비시중공업이 입찰 참여를 포기함과 동시에 경쟁 기업들의 납기 및 건조 캐파가 한화오션 대비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