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하' vs 현대 '하늘'…한남4구역, 차세대 주거 경쟁 '후끈'
삼성물산, 지하공간을 혁신적인 '삶의 공간'으로
현대, 한강조망 극대화 300m '더블 스카이브릿지'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막바지에 다다른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쟁으로 뜨겁다. 삼성물산은 지하 공간을 '삶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설계를, 현대건설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스카이 커뮤니티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남4구역의 지하 공간을 단순한 주차장을 넘어 입주민의 소통과 생활 중심의 새로운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지하 공간 면적 활용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혁신적인 미래 주거 기술을 도입해 △드라이빙 라운지 △멀티-모달 스테이션 △시그니처 로비 등 차별화된 공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주차장 왼쪽에 마련될 드라이빙 라운지는 자연 채광이 가능한 조경과 함께 조성된다. 라운드 어바웃 회차 공간과 드롭-오프 존을 통해 손님 접대 및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홈닉, 비즈니스, 패밀리 라운지 등 입주민 전용 서비스 공간을 마련하여 입주민 간의 소통을 증진시키고 쾌적한 커뮤니티 시설 이용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중앙에 위치할 멀티-모달 스테이션은 캠핑카, 전기차, 전기 자전거 등 다양한 개인형 이동 수단(Personal Mobility)에 대응하는 공간으로 꾸며 △정비 △충전 △세차 등 편의 시설을 집중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 구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하여 전기차 화재 대응 솔루션을 도입한다. 불꽃 감지 센서가 내장된 CCTV를 설치하여 화재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관리자에게 전달하며, 전기차 전용 소화 설비 또한 설치하여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진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지하 주차장 오른쪽에 조성될 시그니처 로비는 프라이빗 창고, 택배 및 배달 물품 보관 공간, 재활용품 보관소 등 생활 서비스와 연계한 특별한 공간으로 구성한다.
삼성물산은 입주민의 편의성과 스마트한 보안 강화를 위해 최첨단 미래 주거 기술을 적용한다. AI 주차 솔루션을 통해 입주민의 주차 패턴을 분석하여 선호하는 주차 구역으로 차량을 안내하고 주차 위치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방문객의 경우, 입주민 주차 공간과의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주차 공간을 제공하며, 방문 동 입구와 가까운 곳으로 안내한다.
주차장에서 아파트 내부로 이어지는 보안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된다. 세대 및 공동 현관에 얼굴 인식 출입 시스템을 도입하여 더욱 빠르고 안전한 출입을 보장하는 동시에 외부인 출입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외에도 로봇 배송 및 주차 로봇 서비스 등 차별화된 미래 기술과 긴급 재난 발생 시 입주민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패닉룸도 마련한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에 국내 최고 수준의 설계와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하며 차원이 다른 하이엔드 라이프를 약속했다.
특히 한강변 최대 길이인 300m의 더블 스카이 브릿지와 인피니티 풀 등 블록마다 상징적인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해 한남4구역을 프리미엄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입주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블록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했다. 특히, 한강변에 위치한 30블록과 34블록에는 스카이 브릿지로 건물을 연결해 조망과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30블록의 커뮤니티는 대형 패밀리 수영장과 한강 조망 인피니티 풀을 갖춘 워터 테마형 공간 ‘글로리 리버 베이(Glory River Bay)’가 만들어진다. 3개 동을 연결하는 190m 길이의 스카이 브릿지에 설치된 ‘스카이 인피니티 풀’에서는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다.
지하에는 한남4구역의 커뮤니티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약 630평 규모의 ‘그랜드 아쿠아 파크존’이 조성된다. 이 공간은 ‘아쿠아 풀’, ‘엔터테이먼트 풀’, ‘키즈 풀’, ‘플로팅 스파’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워터 테마형 공간으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34블록의 커뮤니티는 수상 스포츠와 다양한 워터 테라피 시설을 누릴 수 있는 ‘글로리 리버 프론트(Glory River Front)’가 계획돼 있다. 2개 동을 연결하는 110m 길이의 스카이 브릿지에는 ‘스카이 필라테스’와 ‘스카이 스파’ 등이 계획돼 있다.
그라운드 커뮤니티에는 한강을 바라보며 운동할 수 있는 ‘리버 피트니스’와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는 최고급 재활 & 피트니스 공간인 ‘엔드리스 풀’ 등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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