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막판 혈투'…조망권 확보·금융 혜택에 총력

김성현 기자 입력 : 2024.12.24 18:07 ㅣ 수정 : 2024.12.24 18:07

24일 현대건설·삼성물산 나란히 홍보관 개관
두 건설사 모두 '한강 조망권' 확보에 최선
현대, 낮은 공사비 vs 삼성, 다양한 금융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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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모형도 [사진=김성현 기자]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한남4구역 재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24일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나란히 홍보관을 개관하며 조합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기 위해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을,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을 제안했다.

 

■ 조망권 확보에 총력...앞 단지에 ‘몰빵‘ vs 전체 단지에 고루 분포

 

현대건설은 최고 19층에 2248가구를 제안했다. 조합이 제시한 가구 수에서 83가구 줄어든 수치다. 삼성물산은 이보다 높은 20층에 2360가구를 약속했다.

 

한강 조망권 면에서는 삼성물산이 보다 높은 점수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2360가구 중 1652가구에서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반면 현대건설은 2248가구 중 849가구가 조망권을 확보한다. 다만 이미 한남3구역의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의 설계도면을 통해서 3구역 역시 어느 정도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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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한강' 모형도 [사진=김성현 기자]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의 조망권에 대한 수치가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현대건설은 “주변 단지 고려 시 삼성물산의 한강 조망은 650세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강을 바라보고 지어지는 단지인 만큼 두 곳은 한강 조망권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원형으로 지어진 단지를 전면에 배치에 동 사이 간격을 확보, 이를 통해 한강변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단지에서도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한강변에 더 많은 단지를 배열시키는 선택을 했다. 단지 위에는 300m에 달하는 스카이브릿지 설치로 한강 조망권 단지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특히 이미 한남3구역의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은 단지 배치는 바로 뒤에 위치한 한남3의 한강 조망권 확보에도 신경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스카이커뮤니티 숫자도 현대건설이 5개를 확보해 1개뿐인 삼성물산보다 많다.

 

주차대수는 2.11대로 현대건설이 삼성물산(2.05대)보다 많다. 현대건설은 100% 광폭 주차장을 약속하며 쾌적한 주차환경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 저렴한 공사비의 '현대' vs 다양한 지원책의 '삼성'

 

공사비 면에서는 삼성물산이 현대건설보다 평당 가격이 높다. 총 공사비에서도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에 비해 840억원 저렴하다. 삼성물산은 평당 938만원의 공사비를 제안했으며 현대건설은 881만원으로 보다 저렴한 제시안을 내놨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경우 16만8553평의 연면적으로 삼성물산(16만7273평)보다 면적이 1279평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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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홍보영상 [사진=김성현 기자]

 

공사비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삼성물산은 업계에서 유일한 최고 신용등급 AA+를 통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없이도 자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HUG의 보증비는 최소 2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입찰마감일부터 실착공일까지의 공사비 인상분 최대 314억원까지 부담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단 한 번의 공사 중단이 없었던 점 또한 강조했다. 이는 지난 2022년 발생한 둔촌주공 재건축 당시 약 6개월간 공사 중단과 올해 6월 재개한 지난해 대조1구역 중단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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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한강' 홍보관 외관 [사진=김성현 기자]

 

이주비 지원책에서는 삼성물산이 비교우위를 점했다.

 

삼성물산은 최저 12억원 보장에 LTV 150%까지의 이주비를 약속했다. 현대건설의 제안은 최저이주비 없는 LTV 100%다.

 

한편 한남4구역재정비조합은 다음달 18일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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