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건사,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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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동물보건사는 수의사의 감독하에 소변검사, 피검사 등의 테스트를 진행하거나 치과진료 보조, 조직샘플 준비, 혈액샘플 채취 등 수의사가 진행하는 다양한 업무를 보조한다.
동물보건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인증한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고, 의학 수요도 높아지면서 동물보건사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동물보건사’가 하는 일은?
동물보건사는 대부분 동물병원이나 수의(獸醫) 임상과 관련한 기관에서 동물 간호와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수의사가 동물을 진료, 진단, 처치, 수술하는 과정에서 수의사를 보조해 동물의 회복을 돕고 질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와 더불어 동물과 보호자에게 편안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동물병원의 진료내용과 관련해 보호자에게 전문적인 조언을 하는 상담자의 역할도 한다. 실험실에서는 혈액과 소변 등의 샘플을 채취하고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한다. 수의사가 처방한 약물과 처치를 실시하고 검사기록을 보관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 ‘동물보건사’가 되는 법은?
동물보건사가 되려면 정부의 평가인증을 받은 양성기관에서 이론과 실습교육을 이수한 후 국가자격시험에 응시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평가인증을 받은 양성기관은 전주기전대학(동물보건과), 연성대학교(반려동물과), 원광대학교(반려동물산업학과), 부산여자대학교(반려동물과), 경인여자대학교(펫토털케어과) 등이다.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시험은 202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2021년 이전에 동물병원에서 종사했던 보조 인력은 일정 자격을 갖춘 자에 한해 소정의 실습교육 후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동물간호사로 진입할 수 있는 반려동물 관련 학과는 특성화고등학교와 전문대학, 대학교, 직업전문학교 등에 마련되어 있다.
■ ‘동물보건사’의 현재와 미래는?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 기준 우리나라의 동물병원은 총 4985개이다. 동물병원마다 적게는 1~2명에서 많게는 10명 이상의 동물보건사가 종사하고 있으므로 최소 6000명 이상의 동물보건사, 동물간호사가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동물보건사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펫(pet)과 패밀리(family)의 합성어인 ‘펫팸족’, 펫과 경제(economy)가 합쳐서 만들어진 ‘펫코노미’와 같은 신조어들이 생길 정도로 반려동물 산업이 발달하고 있고, 그만큼 동물병원을 찾는 고객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증가와 양질의 동물 진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는 동물보건사를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