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의 위기관리] 1월의 6‧25남침전쟁영웅, 연천군 두매리 고지 전투의 특공조장 ‘안병섭 육군 이등상사’

김희철 칼럼니스트 입력 : 2025.01.03 16:00 ㅣ 수정 : 2025.01.03 16:00

두매리 고지 전투에서 특공조 이끌고 적 기관총 진지에 수류탄 던져 파괴하는 전공 세워
많은 전공 세웠지만, 1952년 11월 야간 수색작전 중 적의 총탄 가슴에 맞고 전사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연천군 태풍전망대 육탄용사 기념탑 [사진=국가보훈부]

 

[뉴스투데이=김희철 칼럼니스트] 국가보훈부는 6‧25남침전쟁 당시, 경기도 연천군 두매리 고지 전투에서 특공조를 이끌고 적 기관총 진지에 수류탄을 투척해 고지 점령에 기여한 안병섭 대한민국 육군 이등상사(전투당시 일등중사)를 ‘2025년 1월의 6‧25남침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1924년 2월6일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에서 출생한 안병섭 이등상사는 1949년 10월18일 자원입대했다. 이후 국군 제1사단에 배치돼 38도선에서 경계 임무 중 6‧25남침전쟁이 발발했다.

 

1951년 10월29일 국군 제1사단 12연대장은 임진강에서 중공군의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고 두매리 고지 일대의 방어를 위해 2대대 5중대를 배치했다. 두매리 고지는 임진강 북안 대덕산 동쪽에 있는 해발 140미터의 요지로, 적의 활동을 감시하기에 적합하고 향후 공세의 발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지형이었다. 

 

12월28일 오후 4시 중공군 제188사단 523연대는 박격포 지원 아래 두매리 고지에 기습공격을 감행, 3일에 걸쳐 고지를 뺏고 빼앗기는 치열한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아군은 적의 압도적인 파상공세에 12월30일 고지를 넘겨주고 물러나야 했다.

 

제1사단 12연대는 다음 해 1월3일, 고지 탈환을 위해 반격에 나섰으나 중공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고전했다. 사단장 박임항 준장은 예비대로 대기 중이던 제15연대에 탈환 임무를 부여했다. 

 

제15연대 9중대 2소대 선임하사관으로 공격부대의 선두에 선 안병섭 이등상사는 4명의 특공조를 편성해 적 기관총 진지에 수류탄을 던져 파괴하는 전공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그의 활약으로 15연대는 기세를 몰아 공격에 나섰고, 두매리 고지에 이어 122고지, 148고지를 연이어 탈환할 수 있었다. 

 

안병섭 이등상사는 이후에도 임진강 방어전과 지리산 지구 무장공비 토벌 작전, 연천군 왕징면 일대 전투에 투입돼 많은 전공을 세웠지만, 1952년 11월28일 야간 수색 작전 중 적의 기습으로 가슴에 총탄을 맞고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이등상사로 1계급 특진과 충무무공훈장(1952년)을 수여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