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차별임금 철폐”…기업은행, 7000명 첫 단독 총파업

김세정 기자 입력 : 2024.12.27 18:24 ㅣ 수정 : 2024.12.28 09:01

노조 “추가·대안 교섭 진행 뒤 추가 파업 계속”
기업은행 측 “필수 인력 배치돼 큰 혼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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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기업은행 노조가 첫 단독 총파업에 나섰다. [사진=김세정 기자]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국책은행 IBK기업은행 노조는 임금 차별과 체불 임금 등을 이유로 사상 첫 단독 총파업을 벌였다. 전체 조합원 중 약 85%에 달하는 7000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참여한 이들은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 차선 도로에 집결해 약 2시간에 걸쳐 기업은행 경영진과 정부를 규탄했다.

 

기업은행 노조 측은 시중은행과 차별임금 폐지·기본급 250% 특별성과급 지급·1인당 600만원 체불된 시간외수당 지급·우리사주 금액 증액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노조위원장인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반헌법·반노동·불공정을 자행하는 은행과 정부에 맞선 최후 수단의 저항”이라며 “일한 만큼 보상하라는 외침이고, 동일 노동·동일 임금 원칙을 지키라는 호소이며 헌법에 명시된 단체교섭권을 보장하라는 절규”라고 주장했다.

 

류장희 차기 기업은행지부 위원장 당선인은 “국책은행 기업은행은 어떤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정부와 은행이 답해야 한다”며 “직원 보상 못 챙기는 경영진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추가·대안 교섭을 진행한 뒤 진척 정도에 따라 2·3차 총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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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기업은행 노조 추산 약 7000명의 조합원이 이날 파업에 참여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세정 기자]

 

이날 파업과 관련해 기업은행은 지점에 필수 인력이 남아있어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졌겠지만, 비조합원이 영업 지원을 나갔고 필수 인력도 배치돼 큰 혼선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파업에는 노조 추산 7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으며, 제주와 여수, 포항 등 지방에서 집회를 위해 단체 상경한 조합원도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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