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SBS(034120)가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 소식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 기준 SBS의 주가는 전일 대비 6000원(30%) 오른 2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SBS는 이달 20일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은 내년 1월 1일부터 6년간 SBS가 제작한 신작 드라마와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과거에 방영된 일부 콘텐츠도 포함되며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콘텐츠 중 일부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은 SBS가 글로벌 최초로 방송사 편성 전체를 넷플릭스에 서비스하는 역대급 계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나증권에 따르면 콘텐츠 투자 금액은 6년간 1조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SBS는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사들은 이번 계약의 긍정적 영향을 반영해 SBS의 목표 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4만원으로 100% 올렸으며, 시가총액이 최대 1조5000억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신증권도 목표 주가를 2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넷플릭스와의 계약뿐만 아니라 내년 TV 광고 시장 회복세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