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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제13회 여신금융포럼 개최…"수수료율 제도 개선·유연한 대출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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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12.11 15:53 ㅣ 수정 : 2024.12.11 15:53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여신업계, 유동성 확보·건전성 적극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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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앞줄 왼쪽 네 번째)과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1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3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카드업계가 경제의 최종 소비 파트너로서 소비 활성화와 포용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수수료율 제도 개선과 유연한 대출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11일 여신금융협회(이하 협회)가 '2025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여신금융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금리불확실성 증대, 금융시장 내 업권 간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리스크가 금융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여신금융회사가 처한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카드사의 경쟁환경 변화와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경기둔화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경제의 최종 소비파트너이자 서민금융의 지원 허브로서 카드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카드사가 소비촉진, 경제성장 선순환 구조 유지, 서민·소상공인의 긴급 자금지원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대출규제와 소비자 혜택이 유지될 수 있는 수수료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용카드 특별한도 유지 및 대출총량 규제 완화를 통해 서민 자금지원 창구 역할을 강화하고, 카드사의 신용판매 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소비자 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카드수수료 산정주기 연장과 내생적 비용산정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 발표자인 정윤영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5년 캐피탈업 주요 전망 및 이슈'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 연구원은 "업권내외 경쟁 심화, 차량 판매부진, 부동산PF 부실사업장 정리 장기화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따른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하락이 전망된다"면서 "리스, 할부금융, 대출 등 캐피탈업의 본업 경쟁력 제고 및 수익원 다각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내년 캐피탈업은 차량 판매부진 시 리스·할부 부문의 성장세 둔화와 기업·투자금융 부문의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향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렌탈업 영위, 보험대리점 진출 등 본업과 밀접히 연계된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 번째 발표자인 최현희 산업은행 박사는 '글로벌 VC(벤처캐피탈)/PE(사모펀드) 운용행태 변화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회수환경의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기업공개(IPO) 외 대체회수경로를 발굴하는 한편, 부실 증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VC 시장은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향후 회복세가 예상되나, 투자에 비해 회수환경 회복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통상 주식시장의 회복이 선핼된 후 일정 시차를 두고 VC 회수시장이 회복되기 때문이다.

 

자금모집의 경우 펀드출자자(LP)들이 업력이 있도 실적이 검증된 운용사 위주로 출자하는 성향이 강화되면서 운용사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박사는 "신기술금융사는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전략을 정비해야 한다"며 "투자 침체기가 장기화되며 스타트업 부실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면밀한 심사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 관리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곽노경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2실장은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서 '향후 여전사 자금조달 시장 및 리스크 평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곽 실장은 "신용도에 의한 조달환경 차별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자금조당수잔의 다양화와 더불어 여전업계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신용위험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여전업계의 신용위험 평가와 관련된 주요 리스크 요소로는 △소비 둔화 △누증된 가계부채 △부동산PF 연착륙 이슈 등이 제시됐다. 곽 실장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업권의 선제적 가계부채 관리와 캐피탈업권의 부동산PF 관련 자산의 적극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정무위 여당 간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 야당 간사)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여신금융업권의 특성상 금융시장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업계 건전성에 대한 시장신뢰가 중요하다"며 "유동성 상황에 문제가 없도록 선제적이고 충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건전성 지표 관리에도 한 치의 부족함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완규 협회장은 이날 포럼에 대해 "채권시장 양극화, 비우호적 조달환경 지속, 규제로 인한 수익개선 한계 등 다양한 도전 과제 속에서 여신금융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는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됐다"면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업계와 적극 소통하고 선제적인 규제 완화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여신금융업계가 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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