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MG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메리츠화재 포함 2개사 참여…차순위 협상대상자 없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예보는 9일 "MG손보 인수제안서를 접수한 2개사에 대해 자금지원요청액, 계약 이행능력 등에 대해 심사한 결과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면서 "다른 1개사는 자금조달계획 미비 등의 사유로 차순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예보는 수의계약 절차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공사 내부통제실의 검토와 내·외부 전문가의 자문회의를 거쳐 투명하고 공정하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2022년 4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약 3년간 3차례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예보는 올해 7월 MG손보 3차 매각 본입찰을 시도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불발됐다. 8월 진행된 3차 매각 재공고에서는 데일리파트너스, JC플라워 등 사모펀드와 메리츠화재가 응찰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예보는 매각 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MG손보 매각을 추진해왔다. 예보는 국내 금융지주, 은행, 보험사, 대형 사모펀드(PEF)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최종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회사는 메리츠화재를 포함해 두 곳에 불과했다.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MG손보 매각 문제 해결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MG손보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결국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보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수의계약 절차에 서류를 제출한 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에게 배타적 협상 기간이 부여되나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 보험 계약자 보허, 예금보험기금 손실 최소화 원칙 하에 새로운 회사의 참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계약자 보호, 기금손실 최소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소비용의 원칙 하에 조속한 시일 내애 공정하고 투명하게 부실금융기관을 최적의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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