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톤급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해군 인도…북한 탄도미사일 요격 가능
[뉴스투데이=김한경 기자]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은 물론 요격까지 가능한 8200톤급 최신예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이 27일 해군에 인도됐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지난 2019년 10월 한국형 구축함(KDX)-Ⅲ 배치(Batch·유형)-Ⅱ 1번함 건조계약 체결에 이어 2022년 7월 진수식과 2년여 기간 동안 시험평가를 마치고 이날 오전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인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인도식에는 조현기 방사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곽광섭 해군 기획관리참모부장, 박태규 해군8전투훈련전단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와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와 트로야 수아레즈 주한 에콰도르 대사, 아르투르 그라지욱 주한 폴란드 대사 대리를 비롯해 모로코 등 총 7개국 20여 명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해 K-함정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정조대왕함은 기존 7600톤급인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에 이은 우리 해군의 4번째 이지스 구축함으로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 8200톤급으로 최대 속력 30노트(시속 55㎞)로 운항할 수 있으며 승조원은 약 300명이다.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지만,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 정조대왕함은 앞으로 약 1년 동안 전력화 작업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정조대왕함은 대공전을 위해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함으로써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능력이 향상된 데다, 함대지탄도미사일과 장거리함대공미사일을 탑재할 예정이어서 주요 전략목표에 대한 원거리 타격은 물론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보유하게 된다.
또한, 대잠수함 작전을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첨단 통합소나체계와 장거리대잠어뢰, 경어뢰 등이 탑재됐으며,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도 탑재할 수 있다.
추진체계에는 기존 가스터빈 엔진 4개에 추가로 보조추진체계 2개를 탑재했고, 이에 따라 일반 항해 때에 연료를 절감해 경제적 기동이 가능하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와 국내 독자 개발 통합소나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