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기다림과 수백 번의 블렌딩...페르노리카, 발렌타인 40년 '더 웨이팅' 공개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페르노리카가 '발렌타인 40년 더 웨이팅(The Waiting)'을 통해 기다림의 미학을 강조한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캐스크(오크 통)에서 40년 이상 숙성된 원액만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27일 서울 강남구 한 갤러리에서 '발렌타인 40년 더 웨이팅 출시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발렌타인 역대 마스터 블렌더의 장인 정신을 기리는 컬렉션 '발렌타인 40년 마스터 클래스 컬렉션'의 두 번째 제품 '더 웨이팅'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발렌타인 40년 더 웨이팅'은 40년 이상 숙성된 원액만을 엄선해 고도화된 블렌딩을 거쳐 탄생했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위스키가 탄생하기까지 증류부터 캐스크 관리·숙성·블렌딩 등 모든 과정에서 기다림은 필수적이다.
특히 해당 제품은 스코틀랜드 위스키 장인들의 인내와 헌신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예술품과 같다. 제품의 책임자인 샌디 히슬롬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는 이날 직접 현장을 방문해 생생한 제작 과정을 풀었다.
그는 기존의 40년산 위스키와는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스코틀랜드 전역을 누볐다고 한다. 현재 역사 속으로 사라진 증류소를 비롯해 스코틀랜드의 희귀한 증류소에서 다양한 위스키 원액을 접했다. 그중에서도 글렌버그 원액은 발렌타인의 핵심 원액으로 희소가치가 높고 숯불의 타는 듯한 풍미를 자랑하는데, 이를 더한 '발렌타인 40년 더 웨이팅'은 모닥불과 같은 맛을 낸다.
여러 원액을 취한 샌디 히슬롬은 최고급 아메리칸 캐스크에서 수백 번의 블렌딩을 진행했다. 그는 아메리칸 캐스크 특유의 달콤한 바닐라의 풍미와 증류액의 과일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샌디 히슬롬 마스터 블렌더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창고에서 캐스크를 가져다 수작업으로 블렌딩했으며, 그 결과 '발렌타인 40년 더 웨이팅'은 부드러운 달콤함과 스모크함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스키의 원액을 언제 블렌딩 해야 할지 적절한 때를 기다려야 했다"며 "위스키 원액도 캐스크에서 오랜 시간을 견딜 때 황홀한 풍미를 낸다"고 말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과 함께 2027년까지 매년 '발렌타인 40주년 마스터 클래스 컬렉션'을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첫 번째 컬렉션으로 '발렌타인 40주년 더 리멤버링(The Remembering)'을 국내 6병 한정 선보였는데, 출시 당일 완판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 웨이팅'으로 위스키 블렌딩 과정인 기다림의 미학을 강조했다. 제품은 전 세계 108병 중 국내엔 15병만 한정적으로 들어왔다.
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발렌타인은 1989년 한국에 입성하며 큰 성과를 보였다"며 "발렌타인 프레스티지 시장 중 한국은 1위를 차지하며, 이번 '발렌타인 40년 더 웨이팅'을 가장 많이 배당받은 국가"라고 덧붙였다.
또 페르노리카는 국내 위스키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와 발렌타인은 이날 행사에서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스몰배치 16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판매된다.
샌디 히슬롬 마스터 블렌더는 "글렌버기 원액은 16년산 재고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으나 최근의 노력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도 발렌타인의 핵심이 되는 글렌버기 원액을 경험해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겔 파스칼 전무는 "그간 발렌타인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애정"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