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하반기 'IBK창공 데모데이' 열어 스타트업 지원 박차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스타트업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혁신을 통한 기술력과 기업이 지속할 수 있는 자본이 필요합니다. 창공을 졸업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IBK기업은행이 함께 하겠습니다.”
김성태(사진) IBK기업은행장이 26일 'IBK 창공(創工)' 하반기 데모데이 시작을 알리는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IBK창공은 IBK기업은행이 스타트업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데모데이(Demoday)는 스타트업이 투자자 또는 일반인 앞에서 비즈니스모델(BM), 제품 등을 선보이는 행사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 채용, 홍보로 이어지는 기회를 마련하는 자리다.
이달 27일까지 이틀간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열리는 데모데이에는 IBK창공 스타트업 성과 발표 및 투자, 협업 등이 논의된다.
이번 IBK창공 데모데이에는 하반기 육성기업 87개 업체 가운데 인공지능(AI), 바이오, 2차전지, 플랫폼, 보안 솔루션 등 4차산업에 부합한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했다.
기조연설에는 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의 김은지 PD가 연사로 나서 창의적인 인사이트(통찰력)에 대해 발표했다.
김은지 PD는 “이미 너무 많이 소비되어버린 요리 서바이벌이라는 장르에서 우리만의 새로운 포맷을 선보이려고 노력했으며 시청 화제성을 잡을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반해 흑백요리사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자신만의 ‘킥(한 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모데이 첫날 IR(기업설명회)에 나선 스타트업은 △큐빅 △휴켐브레인 △아이씨유코퍼레이션 △고레로보틱스 △나노바이오시스템 △시나몬랩 △라이크워크 △테라파이 △스튜디오갈릴레이 △온클레브 △하이드로엑스팬드 △아이쿠카 △세븐포인트원 등이다.
IR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휴켐브레인은 2차전지 전해액 첨가제 전문기업으로 구조확장형 고성능 전해액 첨가제 기술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씨유코퍼레이션은 소아 근시·사시 등 안구의 기능 이상 및 안질환에 대한 DTx(디지털 치료기기) 솔루션을 선보였다.
테라파이는 임차인이 계약 모든 과정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AI부동산 법률케어 세이프홈즈 운영사다. 최근 전세사기 등 부동산 관련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 업체는 AI 기반 계약서 자동 생성과 독소조항 검토 지원 등을 내놨다.
하이드로엑스팬드는 모듈형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스택 제조사로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에 대해 설명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되는 수소다. 이 수소는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데모데이에 참여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IBK창공은 IBK기업은행의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축적한된 중소기업금융 노하우, 컨설팅 역량,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스타트업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데모데이 뿐만 아니라 IBK기업은행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벤처투자업계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IBK벤처투자를 설립하고 향후 3년간 5000억원이 넘는 벤처 펀드를 신규 조성해 첨단산업과 초격차 기술 분야 등 초기 창업기업에 마중물 투자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