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투데이=심지훈 부산·영남취재본부장]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드론으로 항만 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부산시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2시 한국해양대 배송거점센터에서 드론 배송 시연회를 시작으로 ‘K-드론 배송 표준안’을 적용한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연회는 영도구 조도방페제에서 앱으로 주문한 음료 등 편의점 물품을 드론이 한국해양대학교 내 배송거점센터를 출발해 주문자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의 항만 드론 배송 분야에 유일하게 선정된 부산시는 해양드론기술, 피앤유드론,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등과 함께 항만 드론 배송 체계를 구축해왔다.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한국해양대와 중리산 중턱 등 배송거점 2곳을 구축한 시는 배송 거점에서 부산항 묘박지(11개), 유어장 낚시터(4개), 조도방파제(2개) 등 17개 지점에서 물품을 배송하는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나라온 앱을 통해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선용품, 전자제품, 낚시용품, 음식물 등 물품을 주문하면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배송비는 해상레저지역 3000 원, 묘박지는 10만 원을 기본으로 할증과 할인이 적용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물류 사각지대와 해상 레저지역에서의 여가 생활 불편 해소 등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며 “해양 중심 드론 배송 서비스 모델 표준화와 국내외 주요 항만 확대,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 발굴과 실증을 통해 지역 드론 발전 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형 항만 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모델을 정립하고 권역 내 배송거점 및 지역을 추가해 국내 주요 항만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중량 물품을 운송할 수 있는 드론 개발을 통해 품목의 다양화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