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1.25 09:44 ㅣ 수정 : 2024.11.25 09:44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최근 일본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건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 등을 고려했을 때 국내 은행주 역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7월 초 고점 형성 이후 8월 초 주가가 급락했던 일본 은행주들의 최근 2개월간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직전 고점 근처이거나 고점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정책금리 방향성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주주환원율을 크게 확대한 일본 은행들의 주가 움직임은 밸류업 관련주들이 시장을 크게 초과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쓰비시UFJ금융(MUFG)은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상회했고, 스미모토미쓰이금융그룹(SMFG)은 0.94배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즈호마저도 후행적으로 급등해 현재 0.9배를 상회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주의 경우는 아직도 평균 PBR이 0.45배 수준이고, 가장 높은 JB금융과 KB금융도 0.65배 내외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연구원은 “기업밸류업펀드 조성 및 밸류업지수 리밸런싱 발표 예정 등으로 밸류업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며 “은행 주주환원 확대 및 밸류업 정책을 겨냥한 미국과 유럽 롱머니(장기투자금)의 후행적 유입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가상승 여력은 여전히 상당히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인 관점에서도 은행주 비중을 줄여갈 필요는 없다는 기존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