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 매각...매각 대금 M&A 방향성 중요" <키움證>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키움증권이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두고 매각 대금이 사용될 인수 기업과의 연관성이 중요할 것이라 분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 부문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 기업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사업부는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4조 1343억 원으로 CJ제일제당 전사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513억 원으로 전체의 30%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 1952억 원과 영업이익 2792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의 기업가치가 6조 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적절한 조건으로 바이오 사업부가 매각되고 최소 2조 원 이상의 순차입금 축소가 이뤄진다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무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매각 대금이 초대형 M&A의 실탄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CJ제일제당은 건강·기능식 사업 부문인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1조 3000억 원에 매각하고 2조 1000억 원을 들여 미국 냉동식품 회사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는 데 보탰다. 그 결과 2018년 3649억 원 수준이던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 매출은 4조 356억 원으로 신장했다.
박 연구원은 "매각 대금이 M&A에 사용된다면 인수 기업과의 상호 연관성도 중요하다"며 "식품 사업에서 신규 M&A를 모색한다면 K-푸드 성장성이 높은 유럽 시장 내 유통망과 미국 시장에서 확장 가능한 제품력 확보 여부가 시너지 측면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