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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트럼프 정책 리스크 대비…주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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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분 기자
입력 : 2024.11.18 08:18 ㅣ 수정 : 2024.11.18 10:53

엔비디아 실적, 국내 증시 향방 가를 ‘빅 이벤트’
트럼프발 정책 리스크,2025년 취임시까지 지속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 주간 주요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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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시는 불안 심리에 따른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불안한 심리 완화만으로도 반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이번주(18~22일) 국내 증시가 엔비디아 실적발표에 따른 인공지능(AI) 성장 모멘텀과 코스피시장에서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둘러싼 급락 불안 완화로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되살려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불안 심리에 따른 낙폭이 과도했던 만큼 불안한 심리 완화만으로도 반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 엔비디아 실적, 국내 증시 향방 가를 ‘빅 이벤트’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오는 20일 장 마감 이후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통해 AI 및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최근 미국 반도체 기술주의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업황 둔화 우려가 국내 시장으로 전이되며 반도체 업종에 악영향을 일정부분 미치고 있다고 보고있다. 

 

만약 엔비디아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면 반도체에 대한 불안심리 등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엔비디아의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매출 329억6000만달러와 주당순이익(EPS) 70센트다. 

 

엔비디아가 차세대칩(블랙웰) 양산을 시작해 빅테크 업체들의 주문형 반도체(ASIC) 출시 등 새로운 모멘텀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시장은 보는 만큼, 이번 분기 실적보단 내년 전망이 주가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7일 148.88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하락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월가 전문기관들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90달러로 상향했고 이어 레드번애틀랜틱은 178달러, 파이퍼샌들러 175달러, 미즈호 165달러를 상향 제시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면 반도체 업황과 실적 우려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에서 HBM 공급 시작을 내비친 것에 대해 고객사인 엔비디아가 공급 다변화에 대한 코멘트를 해준다면 천군만마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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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트럼프 정책 리스크, 취임시까지 지속될 것…국내 증시도 영향


 

국내 증시는 트럼프 2기 정책 리스크에 큰 영향을 받는 가운데 미국발 정책 리스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재집권 후 강달러와 무역분쟁 우려가 패닉셀(투매) 양상으로 번지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주 삼성전자는 '한때 4만전자'로 추락했고, 코스피는 2,500선에 이어 한때 2,400선까지 무너졌다. 

 

다만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면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으로 상승 동력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증시가 여전히 트럼프발 충격의 영향권에 있는 데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요 섹터의 부진 심화, 반등 모멘텀의 부재까지 겹치면서 약세장에서 벗어나기 쉽지는 않아 보인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의 2기 행정부 내각 인선에 고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을 주장해왔던 인물들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주식시장 역시 이러한 인선을 보며 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선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적용 시점이 정해지고 이 관련한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가 구체화하면 오히려 극단적인 불안감이 줄어들 수는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취임식(2025년 1월 20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현재로선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업종·종목 선별 측면에서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방산·조선·엔터·제약바이오·미 신정부 정책 수혜 등 업종 위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선은 트럼프 1기 정부 때보다 정책드라이브가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며 “미국 정계 일각에서는 내각의 대통령 견제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주식시장은 이러한 인선을 보며 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선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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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11~1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561.15) 대비 144.29포인트(5.63%) 하락한 2416.86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 가속화 및 중국 재정 부양책 관련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이차전지 종목 부진이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4년 5개월만에 5만전자가 무너지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으나 다음날 7%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하루만에 4만전자는 탈피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2,50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방산 △조선 △제약·바이오 △엔터 △음식료 △화장품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AI 성장 모멘텀과 코스피 가격 메리트를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트럼프 정부 대외정책 리스크와 미국 고금리 환경 지속 등이 거론됐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미 10월 건축허가·주택착공(19일), 중국 11월 PBoC 대출우대금리(LPR) 결정(20일)·미 10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유로존 11월 S&P글로벌 PMI·미 11월 S&P글로벌 PMI(22일)·미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23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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