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진 이철규 의원, 논쟁적인 정치현안에 대한 여권 입장을 강하게 대변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민의힘 친윤계 중진인 이철규 의원이 논쟁적인 정치현안에 대해 여권의 입장을 강력하게 개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철규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에 동의하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지역에 특정 인물 공천을 지시했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비위행위에 대한 감찰을 담당하는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을 말한다.
이 의원은 "특별감찰관을 추천했다. 민주당이 동참하지 않으면 그 비판은 오로지 민주당이 감내해야 한다"면서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선거 때 공약이었고, 정권 초에 (후보 추천 절차 진행을) 요구했을 때 민주당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오는 28일 재표결이 예상되는 것과 관련한 여당 이탈표 전망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탄핵 또는 대통령 임기 단축을 통해 헌정 질서를 중단시키려는 의도에 올라타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철규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포항시장과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로 특정인을 공천했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이철규 의원은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이준석 대표에게 그런 의견을 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되돌아보면 답은 명확해진다"고 주장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이준석 의원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천 부탁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는 주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우 전 구청장 공천에 윤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문재인 정부하에서 특별감찰관 활동을 하면서 조국 민정수석의 불법을 세상에 알린 사람"이라며 "경선에서 공천받게 된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여사와 이준석 의원이 만나서 포항시장 공천에 대해 대담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포상시장 선거 과정을 나도 잘 알지만,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