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세 삼성전자, D램 경쟁력 회복 시급"<키움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연이은 주가 하락에 직면한 가운데,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DRAM의 코어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전자-수많은 의구심,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한 주가' 리포트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연이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11일 이후 -42%로 급격하게 낮아졌다.
박 연구원은 "이 기간동안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지연으로 인해 삼성전자 HBM3e 12단 제품공급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예상됐다"며 "CXMT의 증설로 인한 삼성전자의 LPDDR4 시장 점유율 하락이 예상보다 가파를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또 "Consumer 기기들의 수요 부진이 D램 가격의 하락 전환 시점'을 앞당기고 있고, NAND(낸드)는 보수적이었던 예상보다도 더욱 급격한 업황의 '다운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는 점 또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주가 회복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D램의 코어 경쟁력 회복이라고 말한다.
박 연구원은 "1a, 1b, 1cnm 제품의 첫 개발을 경쟁사에게 빼앗겼고 이후 '응용 제품인 HBM3e'의 양산도 크게 밀리기 시작했다"며 "차기 제품인 HBM4와 이에 적용될 1cnm 공정 개발 총력을 다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1cnm의 문제점들은 하나둘씩 해결 중이며, HBM4가 적용될 NVIDIA의 루빈(Rubin)은 출시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에게는 기술 격차 축소를 위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2025년은 DDR4에서 HBM3e로 설비 전환하는 'D램 사업의 체질 개선' 성공의 해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 엔비디아의 H200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블랙웰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며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축소에 나설 것이다"이라고 내다봤다.
또 "더욱 중요한 점은 'CXMT와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LPDDR4 설비를 엔비디아향 HBM3e로 전환시키며, 경쟁사와 같은 D램 사업의 체질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