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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관광공사가 추천한 ‘낙엽 밟는 시골길’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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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1.09 06:00 ㅣ 수정 : 2024.11.09 06:00

낙엽길 아름다운 시골길에서 가족과 함께 할 즐거운 추억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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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내에 있는 육림호 주변 숲길은 산과 호수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11월이다. 단풍 떨어지는 늦가을에 가족과 함께 시골 한적한 곳을 찾아 낙엽 쌓인 길을 걷는 것도 좋다. 

 

한국관광공사는 11월 여행 테마를 ‘낙엽 밟으며 걷는 길’로 정하고 포천 국립수목원(경기 포천)과 오대산 선재길‧밀브릿지(강원 평창),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대전 서구), 함양 상림(경남 함양), 나주 전라남도산림연구원(전남 나주) 등 총 5곳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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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숲으로 가을 햇살이 떨어진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가을빛 보러 가자, 포천 국립수목원

 

가을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경기 포천에 자리한 국립수목원이 제격이다. 동쪽에는 운악산과 서쪽에는 용암산을 두고 그 사이에 이 수목원이 자리한다. 면적만 11.24㎢(약 340만평)라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에는 넓은 곳이다.  

 

가을 풍경을 즐기기에는 숲생태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국립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적합하다. 숲생태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덱(deck)을 조성한 관찰 코스다. 육림호 주변 숲길을 걸으면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서는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광릉이 자리한다.  광릉은 조선 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가 묻힌 곳이다. 차로 10여분 이동하면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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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걷기 좋은 오대산 선재길은 11월에도 알록달록한 낙엽을 선사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바스락바스락’ 만추의 산책, 오대산 선재길‧밀브릿지

 

만추(늦은 가을)의 걷기 여행지로 강원 평창군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를 추천한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시작한다면 상원사까지 약 10km 코스로 길이 평탄해 걷는데 어렵지는 않다.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으로 꼽히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지나면 선재길 본 구간이 시작된다. 약 9km의 이 코스는 산림철길과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진다.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곳곳에 있어 완주하기 힘들다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방아다리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산책로와 숙소, 카페, 갤러리 등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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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타워에 오르면 붉은 단풍 가득한 메타쉐쿼이아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붉은 단풍 물들인 메타쉐쿼이아에 흠뻑,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 서구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메타세쿼이아로 유명하다. 메타세쿼이아는 무리진 침엽에 붉은 단풍이 들고 낙엽 또한 돗자리를 깔아놓은 듯 바닥 위에 얕고 넓게 흩어진다. 

 

장태산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나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공중으로 난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방점을 찍는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꼭대기의 우듬지와 눈을 맞출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녀간 탐방 코스와 메타세쿼이아 삼림욕장 등은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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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신라 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만든 인공림인 함양 상림에서 천년의 숲이 만들어내는 가을 풍경을 만끽하자. [사진=한국관광공사]

 

■ 천년의 시간이 흐르는 함양 상림

 

경남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 상림이 있다. 통일 신라 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지금은 활엽수 120여 종, 2만여 그루가 울창하다. 

 

함양 상림에는 1000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km의 산책길 사이사이 심겨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들이 아름답다. 또 각각 다른 수종인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가 합쳐진 연리목이 독특하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가 있고 함양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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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 ‘빛가람 치유의 숲’에서 메타세쿼이아길을 걸으면 직장의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간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의 화려한 도열, 나주 전라남도산림연구원

 

전남 나주시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에는 ‘빛가람 치유의 숲’이 조성돼 있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무려 1000여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빛가람 치유의 숲은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산림치유센터의 연구원들은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숲 해설을 추천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공원은 인공호수, 베메산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가을철 단풍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나주의 옛 모습을 살펴보고 싶다면 금성관이 적당하다. 또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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