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훈풍과 개인·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2,580선에 머물렀다. 장 초반에는 미국 금리 인하 흐름을 재확인하면서 2,59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8일 오전 10시 19분 기준으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69포인트(0.69%) 오른 2,582.3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7포인트(0.86%) 높은 2,586.70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2억원과 1076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433억원을 팔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59포인트(0.0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74%와 1.51%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이 지난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3대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S&P500·나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지만 다우존스는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하가 단행되고 기술주 중심의 상승이 지속됐다"며 "금융주와 중소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70% 뛴 5만7900원에, SK하이닉스는 1.82% 상승한 20만1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4.15% 오른 4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0.80%)와 셀트리온(1.11%), 삼성전자우(1.28%), 고려아연(0.40%), LG화학(1.81%), 메리츠금융지주(0.29%)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현대차(0.24%)와 기아(0.11%), KB금융(0.96%), 신한지주(0.53%), NAVER(2.17%) 등은 내려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0포인트(1.47%) 오른 744.3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87%) 높은 739.91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6억원과 57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52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알테오젠(3.69%)과 에코프로비엠(3.90%), 에코프로(3.94%), HLB(0.98%), 리가켐바이오(2.24%), 엔켐(2.03%), 휴젤(2.78%), 삼천당제약(0.36%), HPSP(1.42%) 등은 오름세다.
반면 클래시스(1.94%)와 펄어비스(0.38%), 파마리서치(2.24%), 에스엠(0.13%), 테크윙(1.58%)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 상승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의 FOMC 결과 및 시장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극심했던 업종별 차별화 장세의 강도도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로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0.6원 내린 1,386.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