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발행부담 완화…여전사 순발행 기조는 지속 전망"<NH투자證>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크레딧 시장의 발행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연말까지 순발행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주 신용 스프레드는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상위등급 여신전문금융채 신용 스프레드가 소폭 확대됐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대선 경계감 속 월말 유동성 확보, 발행 증가 등의 영향"이라며 "대외금리 상승 등에 따른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크레딧물 금리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캐리 상황 해소 속 캐리 수요가 이어지면서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 방향성은 축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예측에서는 펀더멘탈 경계감이 있는 기업들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최 연구원은 "고금리 투자 수요 속에서 펀더멘탈 경계감이 상존하는 만큼 이번주 수요예측도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며 "기업의 수요예측 마무리 단계로 회사채 발행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사채와 은행채 합산 기준 순발행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10조원 내외를 기록하며 공급 부담이 지속됐다. 공사채 순발행 규모는 한전채 순발행 확대에 따라 증가했다. 다만 11월과 12월 공사채 순발행 부담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11월과 12월 공사채 만기의 약 48%를 한전채가 차지하고 있"며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영업흑자를 감안하면 이달과 다음달 순발행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은행채는 지속되는 가계대출 관리, 10월 선제적인 차환 물량 발행을 감안하면 11월과 12월 순발행 규모가 10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금리 하향 안정화 기대 속 우호적인 수요를 감안하면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순발행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10월 회사채 발행은 2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10월 발행 중 약 70%가 차환 목적의 발행이었으며, 11월과 12월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 감소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회사채 발행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수급 부담 완화가 예상되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기대를 감안하면 11월 이후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