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아쉬운 트레이딩에도 견조한 'IB 실적'…목표주가 유지"<SK證>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SK증권은 NH투자증권(005940)에 대해 투자은행(IB) 부문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자본 활용에 있어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NH투자증권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지배순이익 15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7% 증가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시 부진의 여파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1107억원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신용융자 잔고 축소로 이자 손익도 7.8% 줄어든 19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설 연구원은 "IB 수수료 손익 부문은 부동산 신규 거래 마감 및 인수·합병(M&A) 자문 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4.7% 증가한 1034억원이라는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도 NH투자증권의 대형 딜 주관 등으로 IB 부문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딩 부문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221억 원이라는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설 연구원은 “보수적인 운용 기조와 헤지펀드 관련 평가손익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되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별도 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9.7% 증가해 1498억 원을 기록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설 연구원은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과 준비금 차감 후 자사주 매입, 소각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미국 대선 등 정치적 이벤트와 기준금리 하락에도 금리 방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업종의 실적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지만,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NH투자증권이 비교적 유연한 자본 활용을 기대할 수 있는 점에서 높은 투자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의 올해 주당 배당금(DPS)이 900원, 배당 수익률은 약 6.6%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투자 태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