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10.28 14:06 ㅣ 수정 : 2024.10.28 14:06
컬처핏 전형 가장 흔한 방식은 ‘면접’…평가자 주관 개입 소지 커 기업 65.8% ‘컬처핏 비중 더 커질 전망’…객관적 평가도구 개발 요구 인크루트 ‘AI PnA’ 개발→역량 커스터마이징 통해 조직 적합도 선별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올해 HR시장의 트렌드는 바로 ‘컬처핏(문화 적합성)’이다. ‘컬처핏’이란 구직자의 성향과 기업 문화가 얼마나 어울릴지를 확인해 인재를 채용하는 것으로 우리말로는 ‘문화적합성’이라 부를 수 있다.
성공적인 채용과 장기 근속률을 높이기 위해 최근 기업들이 지원자의 문화 적합성(컬처핏)을 확인하고 있다. 과거 직무 적합성(잡핏)을 파악하는 것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 이는 회사의 문화와 잘 어우러지는 직원일수록 적응이 빠르고 장기 근속의 확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미 넷플릭스,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와 기업 간 컬처핏을 맞춰보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 국내 기업들도 채용 과정에서 컬처핏을 확인하는 전형을 추가하고 있다. 최근 에어프레미아는 항공업계 최초로 지원자의 업무 성향이 기업 문화에 적합한지 확인하는 ‘컬처핏 면접’을 도입했고, 중고거래기업 당근은 전형과정에서 컬처핏 인터뷰를 진행한다.
현재 한국 기업의 채용 과정에서 ‘컬처핏’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 일까. HR 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지난 8월 인사 담당자 4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컬처핏을 확인하는 전형을 진행한다’는 응답은 49.0%로 약 절반 가까이로 나타났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컬처핏 전형을 운영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면접(62%)인 것으로 드러났다. 뒤이어 자기소개(25.4%), 레퍼런스 체크(7.8%), 문답 작성(4.9%)으로 나타났다.
컬처핏 전형이 기업에서 오래 일할 수 있는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면접과 문답 작성에 크게 의존하면서 면접관의 주관적인 해석이 개입될 수 밖에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인사담당자들은 객관적인 컬처핏 검사 도구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채용 과정에서 컬처핏 비중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공정한 채용을 돕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인크루트 조사에서 인사담당자의 65.8%가 향후 채용 과정에서 컬처핏 비중이 커질 것이라 답했다.
■ 인크루트웍스, ‘AI PnA’ 통해 기업이 원하는 조직 적합도 높은 인재만 객관적으로 선별
채용담당자들의 요구에 따라 HR테크 기업들은 ‘테크’를 접목해 컬처핏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 도구를 기업에게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크루트가 개발한 리크루팅 소프트웨어 인크루트웍스다.
인크루트웍스의 인재검증솔루션 어세스(Assess)의 ‘AI PnA’는 AI 시대에 필요한 지원자의 역량, 조직과 지원자 사이의 적합도를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선발 도구다. 지원자의 15가지 기본 역량 중, 조직이 측정을 희망하는 역량을 선택해 활용하는 역량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적용했다. 조직이 필요한 역량만을 측정해 지원자를 선별함으로서 ‘조직 적합도’, 즉 ‘컬처핏’이 맞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검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
HR은 테크와 접목해 채용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보다 정확한 검사 도구를 내놓으며 진화 중이다. 앞으로 컬처핏은 물론, 지금 채용 시장이 가장 원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는 다양한 채용 도구를 내놓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