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장기화 시 은행 채권 투자 수요 확대” <신한투자證>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 유지 예상”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8일 대출 규제 흐름이 장기화될 경우 은행 채권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정혜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대출이 둔화되는 시기에 자금운용 대안처로서 채권 수요가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초우량물 수급 구축) 등 기업의 회사채 조달 여건이 급격히 악화된 시점을 제외하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총대출 성장세는 동행해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은행 총 대출 성장률이 반등하기 시작한 2014~2015년 은행권 채권 잔고가 220조원 대에서 158조원까지 줄어든 반면 2017년에는 1년 새 잔고를 50조원 이상 늘리며 230조원 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기 주요 기관투자자 채권 잔고 내 비중이 17%대에서 21%로 늘어나며 은행권의 채권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며 “9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35.7조원으로 전월 대비 5.7조원 늘어났고, 주담대는 896.8조원, 월간 6.2조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증가폭은 대출 규제 시행 전 대출 막차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가계부채 안정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계대출 관리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은행권 운용 포트폴리오 내 채권 비중 확대를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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