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은 28일 삼성카드(029780)에 대해 목표주가 5만4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이슈가 존재하나 주주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를 포함한 삼성계열 금융사들은 아직 주주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금융 계열사들은 아직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관련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삼성카드는 자사주 7.9%를 보유하고 있으며, 40%대 배당성향을 보이는데, 밸류업 공시가 주가 관련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요 이슈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 변경이 있다. 3년을 주기로 이뤄지는 적격비용 재산정의 다음 예정일은 내년 1월이다. 윤 연구원은 "내년 1월 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가맹점 수수료율은 그간 지속 인하돼 왔다"고 덧붙였다.
2022년 재산정 이후 삼성카드의 평균 수수료율은 0.11% 하락했다. 윤 연구원은 "만약 (수수료율이) 추가 하락한다면 실적 방어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올해 3분기 16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395억원에 비해 21% 증가한 규모다. 신용판매 수익은 5977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3% 감소했으나 신용판매 점유율 18.1%로 업계 3위를 유지했다. 윤 연구원은 "카드산업 성장률이 한자릿수 초반을 지속하고 있으며, 업계 건전성 이슈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아직은 적극적인 외형성장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3분기말 연체율은 0.93%로 전년 동기 1.06%에 비해 0.13%포인트(p) 개선됐다. 같은 기간 대손률은 2.90%에서 2.61%로 0.29%p 낮아졌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84%에서 0.74%로 0.10%p 하락했다. 다만 4분기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건전성이 저하될 여지가 있다.
윤 연구원은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으로 채권 추심 횟수가 제한되는데 이는 연체율 및 대손률 증가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의 채무조정 접수금액은 올해 1분기 1580억원, 2분기 1400억원, 3분기 143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