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준 의원, "얼어붙는 건설경기 부양해야 200만 건설 일자리 지킨다"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내 건설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이 최근 3년간 평균보다 최대 45조원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더불어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업 종사자수의 감소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공공에서 더 적극적으로 건설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경기 광주을)이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통해 국내건설 수주액을 확인한 결과 올해 8월까지 수주액은 122조4013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건설 수주액은 지난 2020년 208조9906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200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250조원에 육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206조 수준으로 급감,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올해는 8월까지 122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특히 8월까지 실적을 산술평균하면 국내건설 수주액은 12월까지 184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3년치 평균 228조원 보다 최대 45조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로는 공공영역이 35조3282억원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민간영역이 87조원대로 평년을 크게 하회했다.
여기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월간건설시장동향을 보면 8월 수주액이 최근 3년 평균수주액 15.1조원보다 4조9000억원 감소한 10.2조원으로 조사되는 등 건설경기 지표들도 하향세를 기록, 올해 건설수주액은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건설 경기는 업계 종사자들의 일자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수는 205만7000명으로 지난해 9월 대비 4.6% 감소했다.
고용부는 최근 '9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서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1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작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줄어든 7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업 종사자 감소폭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년 대비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은 지난 4월 7000명, 5월 8000명, 6월 1만명, 7월 1만2000명, 8월 1만3000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이번달 감소폭은 넉달사이 2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태준 의원은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때 일수록 공공에서 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공공부분 수주액만 보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더 공격적인 정책추진이 요구된다”라며 “내년에는 건설경기가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정부에 강력히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의 강력한 정책 지원에 공공부문 수주가 증가하면 건설업 일자리수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