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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최윤 회장 대신 김인환 부회장 국감 증인 선다…'대주주 적격성' 해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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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기자
입력 : 2024.10.22 10:13 ㅣ 수정 : 2024.10.22 10:13

최윤 회장 증인 불발…김인환 부회장 정무위 추가 증인 채택
임원 겸직‧대부 계열사‧지방금융 경영개입 등 해명 나설 듯
신장식 의원실 "대부계열사 자금으로 저축은행 성장시킨 것" 지적
OK금융 "김 부회장 국감 출석해 의원 질의에 성실히 답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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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이달 24일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나서지 않게 됐다. 다만 정무위는 김인환 부회장을 불러 질의를 할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무위는 이달 24일과 25일 종합감사를 앞두고 있다. 종합국감에서는 개별 국감에서 진행된 질의에 더해 추가 검증이 필요한 사안 등을 확인하기 위해 증인을 추가 채택할 수 있다.

 

당초 최 회장이 추가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불발됐다. OK금융은 OK저축은행의 DGB금융지주 대주주 적격성 문제, JB금융지주 이사 선임 개입 의혹, 저축은행법 인가 조건 위반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OK금융은 올해 3월 DGB금융의 지분 8.49%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DGB금융 지분율은 9.55%다. OK저축은 부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명시하고 확인서를 통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무위는 OK저축은행이 DGB금융의 경영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10일 정무위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에 대해 관련 질의를 진행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OK저축은행의 DGB금융 사외이사 추천 여부에 대해 "DGB금융이나 iM뱅크에 이사를 추천하는 것과 관련해 협의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정 대표는 "DGB금융이나 iM뱅크 사외이사를 추천한 적이 없고,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OK저축은행이 DGB금융과 관련해 어떤 형태나 명칭으로든 주주간 협약 또는 그와 실질적으로 유사한 약정을 체결한 적이 있느냐"며 "DGB금융 이사 중 OK저축은행이 추천했거나 그 선임을 요구한 자나 또는 OK저축은행과 특수 관계에 있는 자가 존재하는지, 주주총회에서 특정 안건을 표결할 때 OK저축은행이 다른 주주들과 명시적 혹은 암묵적으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한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다른 주주는 누구인지 답변하라"고 질의했다.

 

정 대표는 "DGB금융과 관련해서는 경영에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B금융과 관련된 질의도 나왔다. 김 의원은 "OK저축은행 같은 금융회사가 금융지주회사를 지배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다"면서 "OK저축은행이 3대 주주지만 사외이사를 추천했고, 해당 인사가 선임돼 JB금융지주 경영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JB금융) 이사 추천 결정은 본인이 했느냐, 아니면 최 회장이 했느냐"라고 물었다. 정 대표는 "내부 검토를 거쳐 이사회에서 결정했다"며 "JB금융 사외이사는 일반 주주도 적법한 절차를 통해 추천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OK금융은 대규모 임원 겸임 이슈도 제기된 상황이다. 최 회장의 특수관계인(가족)을 비롯한 OK금융 임원들이 여러 자회사의 직책을 겸임하고 있어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지적을 받는 것이다.

 

OK저축은행 임원들은 대부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 임원을 다수 겸직하고 있다. 또 최 회장도 계열사 대표로 겸직 중이다. 이는 DGB금융 대주주 적격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또 OK금융은 대부 계열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어 금융지주의 대주주로 부적격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OK금융은 기존 대부 계열사를 모두 정리했으나 2022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최 회장의 동생 최호씨가 소유한 대부업체 두 곳이 계열사에 포함됐다.

 

다만 OK금융은 해당 대부업체는 OK금융과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해당 대부업체는 독립경영을 OK금융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금융지주사들에게도 법률이 금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의혹을 밝히기 위해 OK저축은행 대표가 아닌 OK금융의 최 회장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 의원도 "최 회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종합감사에는 최 회장이 아니라 김 부회장이 출석하게 됐다.

 

김 부회장은 이번 종합감사에서 금융지주 경영개입 의혹, 대부 계열사 보유 문제, 임원 겸직 등의 문제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신 의원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OK금융은 현재 대부 계열사 세 곳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계열사를 정리하지 않아 이를 통해 거둔 자금으로 저축은행을 성장시킨 것 아닌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OK금융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무위에서 최 회장이 아닌 김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이유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김 부회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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