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오는 30일 코스피(KOSPI)에 상장하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투자자 보호와 자산 건전성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관련 예금 비중이 너무 높게 형성돼 있다는 국회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케이뱅크에 잠재적 위험에도 무리하게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다’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지적한 부분을 잘 유념해서 보고 진행 과정에서 면밀히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케이뱅크가 업비트 예금 수신 편중도를 2022년 48%에서 지난해 18% 수준으로 완화했다고 하는 데 대해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업비트 예금이 한 번에 빠져나갈 경우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케이뱅크 (업비트) 예금 편중도를 줄이려고 권유·지도를 해왔다”면서 “은행의 건전성이나 운용상 리스크 측면에서 중요한 리스크 팩터인 것은 맞지만 IPO 과정에서 리스크가 적절히 공시가 됐냐는 것은 다른 측면이다.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적절히 리스크가 공시됐냐는 증권신고서 심사에서 또 다른 측면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케이뱅크가 이 같은 상황에 상장하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원장은 “잘 유념해 보고 앞으로 진행 과정에서 면밀히 챙겨보도록 하겠다”며 “IPO에 대한 투자자 보호나 공시 관련 이슈,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문제는 모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30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