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소형모듈원전(SMR) 투자 소식이 연이어 보도되면서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40원(9.46%) 오른 2만 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에 이어 아마존의 SMR 투자 소식도 전해지면서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지난 16일(현지시각) 클라우드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업체 3곳과 SMR 개발 계약을 맺고, 총 5억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투자할 예정인 X-에너지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투자‧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X-에너지는 공공 전력 공급 기업인 노스웨스트가 건설하는 원자로에 사용될 첨단 원자로와 연료를 공급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핵심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미국 최대 SMR 설계업체 뉴스케일파워의 주가 상승도 긍정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케일파워 주가는 빅테크 기업들의 SMR 투자에 힘입어 전날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40.01% 오르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가 스타트업이던 2019년에 첫 납품 계약을 했고, 총 1억400만달러를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