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케이뱅크, 증시 입성 임박...“자금 1조원 유입, 3대 전략 추진”

유한일 기자 입력 : 2024.10.15 13:03 ㅣ 수정 : 2024.10.15 13:33

출범 7년 만에 IPO....30일 코스피 상장
케뱅 “1조원 규모 자금 유입 효과 예상”
리테일·기업대출·플랫폼 중심 성장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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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한일 기자]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증시 입성 이후 성장 전략으로 리테일(소매금융)과 중소기업대출(SME)·개인사업자대출(SOHO), 플랫폼을 제시했다. 여기에 리스크 관리와 테크(Tech) 역량을 더해 경쟁력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대출 재원과 기술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 및 비전을 발표했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이달 30일 코스피(KOSPI)에 상장한다.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 예측을 거쳐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다.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1만2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액은 9840억원이다. 

 

공모 유입 자금에 대해 상장 완료 시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산정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번 상장에 따라 1조원 이상의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케이뱅크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대출 상품의 유형과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성장 동력에 대해선 리테일과 SME·SOHO, 플랫폼을 제시했다. 

 

리테일 쪽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요구불예금과 고객 니즈에 맞춘 특화 수신 상품을 출시해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ME·SOHO 시장에서는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매출규모 현금흐름, 업종 등의 데이터를 사용한 맞춤형 신용평가모형(CSS) 모델과 자동화된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100% 비대면 SME 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특정 대형 플랫폼이나 제휴사에 의존하지 않고 각 산업 부문의 선도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플랫폼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대표적으로 주식, 채권, 금과 은 등 원자재, 외환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을 아울러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투자 전용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 행장은 “상장 공모 자금은 리테일과 SME,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관리 및 테크에 쓰겠다”며 “특히 사장님담보대출 재원과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한 기술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CSS 고도화와 담보대출 비중 확대, 중저신용자 고객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최신 정보기술(IT) 개발 및 도입에 따른 운영 혁신으로 금융권 테크(Tech) 리더십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최 행장은 케이뱅크 보유 수신 잔액 중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예치금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업비트 수신액은 약 3조2000억원인데 비중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업비트 예치금은 대출 재원으로 쓰지 않고 안정적 상품에 매칭시켜 운영하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케이뱅크는 매년 꾸준히 혁신적인 최초의 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이끌었다”며 “거버넌스(지배구조)와 관련한 리스크에서도 상당히 우위에 있고 경영진도 주가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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