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용기 도입‧몽골 나무 심기…유통업계, ESG경영 박차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풀무원, 이마트, 농심 등 유통업계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풀무원은 프리미엄 생과일 주스 브랜드 ‘아임리얼’ 13종 전 제품에 100%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용기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음료 제품에 사용한 것은 아임리얼이 처음이다.
풀무원은 탄소 중립 실현과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SK케미칼과 화학적 재활용 소재 도입을 협업하고 이를 활용한 자원 순환이 가능한 포장 개발에 협력해 왔다. 화학적 재활용은 플라스틱을 세척 후 분쇄한 알갱이로 만드는 물리적 재활용이 아닌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하여 다시 원자재 상태의 원료로 회수하는 방법이다. 재활용률이 높고 자원 선순환에 도움을 주어 최근 주목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중 하나이다.
아임리얼에 도입된 100%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는 풀무원의 충북 도안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임리얼 전 제품에 적용되며, 추후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풀무원은 100%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도입으로 연간 259톤의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아임리얼 생산수량, 아임리얼 전 제품 적용 기준, 캡, 라벨 제외)
풀무원은 아임리얼 제품 패키지 상단 띠지 라벨에 '100% Recycled Bottle'(캡, 라벨 제외) 기업자가마크 심벌을 넣어 소비자들이 친환경 정책을 반영한 제품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자가마크는 지구 이미지로 제작해 풀무원의 친환경 포장정책을 반영한 포장임을 간접적으로 전달 가능하도록 디자인하였다.
풀무원은 아임리얼을 시작으로 친환경 포장 정책 소비자 캠페인인 ‘풀무원, 지구를 위해 용기내다’를 전개할 계획이다. 기업자가마크 심벌 부착을 통한 친환경 포장이 적용된 ‘100% Recycled Bottle’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용기 경량화’, ‘단일재질 필름 적용’, ‘종이트레이 전환’ 등 앞으로 추진할 풀무원의 다양한 친환경 포장 정책을 소비자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바른먹거리로 사람과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미션 아래 제품 전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환경을 위한 노력이 실천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몽골 식목일에 맞춰, 지난 10일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에 나무 심기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이번 식재를 시작으로 5년 간 4.4ha 부지에 1만 5000그루를 심어 ‘내일의 숲’으로 명명한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일의 숲’ 식재에는 이마트 ESG경영추진팀, AFoCO(아시아산립협력기구) 관계자, 사단법인 미래숲 관계자가 참여했다. 몽골 현지에 있는 이마트 4개 점포 역시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각 점포 임직원 40명이 자발적 봉사활동에 나서 나무를 심는 등 녹색 숲 조성에 적극 기여했다.
이는 이마트 ‘포레스트 투모로우 (Forest Tomorrow)’ 활동의 일환이다. 이마트는 ‘포레스트 투모로우’로 식목이 필요한 부지에 직접 숲을 조성하고, 기후 위기 대처에 기여하는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5월부터는 사막화 방지를 위해 ‘포레스트 투모로우’ 프로젝트를 몽골에서 시작했다. AFoCO, 사단법인 미래숲과 손잡고 '포레스트 투모로우 몽골리아'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해 녹색 숲 조성에 포문을 열었다.
몽골은 급격한 사막화로 인해 국토의 76.9%가 산림 부족 문제를 앓고 있다. 이마트는 이를 포착하고, 몽골에 ‘내일의 숲’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 4개 몽골 현지 점포와의 장기적 협업까지 고려한 판단이다. 이마트는 지난 5월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열린 ‘민관협력 참여숲’ 개소식에 참석해 몽골 숲 조성의 청사진을 그렸다. 또 지난 6월 ‘사막화 방지의 날’엔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인 AfoCO와 ‘forest tomorrow in Monglia’ 협약을 맺어, ‘내일의 숲’ 조성을 확정 지었다.
이마트는 ‘내일의 숲’에 몽골의 기후와 환경에 적합한 품종을 선별하고 식재했다. 대표적으로 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는 구주소나무, 시베리아살구, 괴불나무 등이 심어졌다. 올해엔 몽골국립대학과 함께 생물 다양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마트는 2025년 몽골 이마트 봉사단 발족을 통해 민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꾸준한 나무 식재 및 관리를 이어갈 전망이며, 2027년엔 현지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내일의 숲’ 식재에 필요한 재원을 노브랜드 ‘나무 심는 화장지'의 매출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전액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고객은 화장지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녹색 숲 조성에 기여하게 되는 셈이다.
이마트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포레스트 투모로우’로 지속적인 산림 복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산림 봉사활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등 산림 복지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마트 ESG담당 이경희 상무는 “포레스트 투모로우는 이마트가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ESG 프로젝트”라며 “다양한 식재활동을 통해 기후 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농심켈로그와 함께 세계 식량의 날(10월 16일)을 맞아 결식 아동들에게 식품을 지원한다.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5년째다.
양사는 지난 14일 초록우산과 전달식을 갖고 5000인분 상당의 스낵과 시리얼을 기부했다. 기부한 물품은 전국 아동복지시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식품회사로서 올해 세계 식량의 날 주제인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한 식량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특히, 어려운 환경에 놓인 우리 어린이들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세계 식량의 날을 맞이해 도움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자 올해는 지원규모를 늘려 뜻 깊은 나눔행사를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켈로그는 앞으로도 성숙한 기부 문화 정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사는 오는 17일 공동 임직원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양사 임직원 40여 명이 모여 결식 아동들에게 전달할 식품 키트를 직접 포장하며 나눔 문화 확상에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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