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공개 앞두고 하락, 중국 NEV 올해 사상 첫 1000만대 찍을 듯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 폐장이후 로보택시를 공개하는 테슬라가 행사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개장초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반전했다. 공개행사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행사 이후 실망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계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렉트릭은 로보택시 공개행사와 관련, “테슬라의 로보택시 행사를 앞두고 로보택시와 사이버캡에 대한 여러 루머가 떠돌고 있다”며 “버터플라이 도어, 2인승, 로보밴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테슬라가 로보택시 공개행사에서 12명 이상을 태우거나, 자율 배송 차량으로 사용될 수 있는 로보밴(Robova)을 공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전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에서 9월 한 달간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122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단위로 NEV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은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중국에서 NEV는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및 연료전지 자동차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10일 중국승용차신식연석회(CPCA)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비야디(BYD)는 9월 한달 동안 EV 다이너스티와 오션 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56% 늘어난 41만7603대 판매했다.
비야디가 월간으로 40만대를 돌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야드외에 리샹차도 48.9% 급증한 5만3709대, 링파오는 113.7% 격증한 3만3767대, 지커차 역시 77% 크게 증대한 2만1333대를 각각 팔았다.
이밖에 지리차는 9만1134대, 상하이 퉁융은 5만4829대, 치루이차 5만4829대, 창안차 4만6983대, 둥펑차 4만139대 등을 각각 판매했다.
테슬라 또한 중국에서 9월 한 달간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EV를 8만83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고 판매량에 해당하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24%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워낙 괄목할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테슬라의 판매량이 오히려 초라해 보일 정도다.
9월 판매량이 122만대로 급증하면서 올해 중국은 연간 NEV 판매량이 10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에서 NEV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서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중국에서 전기차를 비롯해 NEV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다. 중국정부는 노후차량을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기존 가솔린 차량을 팔고 NEV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가솔린차를 처분하는 보상판매 형식으로 NEV를 구매하면 최대 2만 위안의 현금 보조금을 받는 반면 가솔린차로 바꿀 경우 보조금은 1만5000위안에 그치고 있다.
CPCA 추이둥수 사무총장은 “보상판매 보조금 신청자의 80% 이상이 NEV 구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보조금외에도 계절적 요인도 NEV 판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8~10월은 전통적으로 중국 자동차산업에서 성수기로 꼽히는 시기인데, 성수기 특수까지 가세하면서 NEV 판매량은 날개를 단 듯 연일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추이 사무총장은 올해 NEV 판매량이 중국 내 승용차 총 판매량의 50%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5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