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업종 강세에도 삼성전자 소외…잇단 박스권 장세”<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국내 증시에 대해 반도체 업종 호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하락세로 인해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고 분석하며, 투자자들이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0.4% 상승한 2,607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와 삼성전자의 박스권 등락으로 인해 반등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감소하고,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되면서 S&P500이 5,800포인트에 근접하는 등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AI 수혜에서 소외되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내증시는 SK하이닉스가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TSMC)의 호실적에 힘입어 장중 5% 이상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장중 한 때 5만8900원까지 하락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 연구원은 "TSMC의 9월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AI 수혜에 직결되지 못해 외국인 매도가 지속됐고, 이는 코스피의 박스권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 흐름과 삼성전자의 반등 트리거 부재가 코스피를 박스권에 가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향후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납품이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금리 인하의 폭과 시기는 11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가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 태도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