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루메드·한일단조 주가 '훨훨'…에이스테크·영풍정밀 상승세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셀루메드, ‘셀루덤 필’ 시제품 생산 완료로 주가 26%대 '훨훨'
셀루메드(049180)의 주가가 26%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루메드는 코스닥시장에서 2일 오전 10시 24분 기준 전장 대비 780원(26.40%) 오른 37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배경은 주사제형 피부이식재 ‘셀루덤 필(CELLUDERM FILL)’의 시제품 생산 완료 소식에 투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셀루메드는 9월 초에 ‘셀루덤 필’을 개발하고 시제품 생산을 마쳤다.
이 제품은 무세포동종진피(Acellular Dermal Matrix, ADM)를 주성분으로 하는 주사제형 피부이식재다. 주사형으로 개발돼 기존 이식 방식과는 차별화된다. 초기 제품은 3cc와 8cc 두 가지 타입으로 생산되었으며, 향후 1cc와 5cc 제품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셀루메드는 이 제품을 통해 피부이식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시장은 2030년까지 약 4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루메드는 시제품 생산을 완료한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성형 학회 등을 통해 제품 홍보를 계획하고 있으며, 영업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초 개발 일정이었던 12월 말보다 빠르게 ‘셀루덤 필’의 시제품을 완료한 만큼, 상용화 일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이어 또 다른 주사제형 피부이식재 제품인 ‘셀루덤 젠(CELLUDERM GEN)’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 한일단조,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에 방산주 강세로 주가 12%대 급등
방산 부품 제조업체 한일단조(024740)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일단조는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시각 전장대비 255원(12.88%) 오른 2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방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 역시 대응을 예고하면서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따라 방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도탄과 탄두 등 방산 부품을 공급하는 한일단조 역시 그 수혜를 받고 있다. 한일단조는 방위산업과 자동차 부품 산업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방산 분야에서는 유도탄 탄체와 탄두, 155mm 포탄 등을 생산해왔다.
특히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은 방산 산업에 대한 수요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한일단조의 방산 부품 생산 능력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 이후,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해진 가운데 방산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노스롭 그루먼과 록히드 마틴 같은 방산 대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 내에서도 방산 관련 기업들이 동반 상승했다.
■ 에이스테크, 사모펀드 경영참여 소식에 7%대 '강세'
에이스테크(088800) 주가가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스테크는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같은 시각 전장 대비 82원(7.74%) 오른 114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가 급등의 핵심 배경은 사모펀드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스테크는 최대주주가 기존의 구관영 외 7명에서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 합자회사'로 변경됐다.
에이스테크는 2024년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6192만주를 추가로 확보하여 46.9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에이스테크의 재정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으로, 자본 잠식 상태를 해결하고 향후 경영 안정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주목할 점은 엔브이메자닌플러스의 주요 출자자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에이스테크에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는 점이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이미 2020년부터 약 1320억원을 에이스테크에 투자하며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에이스테크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영풍정밀, 최윤범 회장 측 ‘대항 공개매수’ 결정에 급등
영풍정밀(036560) 주가가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정밀은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시각 전장 대비 900원(3.56%) 오른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배경은 MBK파트너스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공개매수 분쟁이 동시에 펼쳐지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이달 6일까지 영풍정밀 보통주 684만801주를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다만 5일과 6일이 주말인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청약 종료일은 4일이다. 이에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등 최씨 일가 3인은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를 설립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지분 393만7500주를 이날부터 21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2만5000원보다 5000원(20%) 더 높다.
■ 한국석유, 흥구석유 '강세', 중동발 리스크에 국내 정유주 뜀뛰기
한국석유(004090)의 주가가 상승세다. 같은 시각 한국석유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장 대비 570원(3.11%) 오른 1만8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배경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정유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흥구석유(024060)는 같은 시간 1110원(6.35%) 오른 1만859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정유즈 상승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미 동부시간 오후 1시50분 기준)은 배럴당 74.21달러로 전장 대비 3.5% 올랐다.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수백만 명의 이스라엘 시민은 방공호로 대피했다. 다만 이란의 공격이 마무리되고 큰 인명 피해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뉴욕증시는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