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칼 말론과 존 스탁턴처럼 경기도와 유타주도 파워 듀오가 되자"
김동연 지사 30일 도담소에서 제임스 콕스 유타주지사 부부와의 오찬 가져
김동연 지사 "첨단제조업, 생명과학, IT 등에서 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회 창출"
스펜서 콕스 주지사 "한국인들이 경기도지사 최고라더라...함께 더 강해지자"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90년대에 제가 유학했던 미시간대는 (프로농구)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홈이기는 했지만, 저는 NBA 역사상 최고의 픽앤롤 듀오인 유타 재즈의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의 열렬한 팬이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0일 도담소에서 열린 스펜서 제임스 콕스 미국 유타주지사 부부와의 오찬에서 이같이 밝히며 경기도-유타주간의 우애를 다졌다.
김 지사는 "유타 재즈의 다이나믹 듀오 칼 말론과 존 스탁턴처럼 경기도와 유타주도 여러 면에서 파워 듀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체결한 실행계획을 통해 바이오, IT, 문화, 체육, 교육 등 여러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혁신을 이끌어내며 양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펜서 제임스 콕스 유타주지사는 "한국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경기도지사가 한국에서 최고의 도지사라던데 정말인 것 같다. 미국도 선거 시즌이라 굉장히 많은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한국에서 김동연 지사님이라는 새로운 친구를, 앞으로 수십 년간 이어질 친구를 또 만나게 돼서 너무나 기쁘다"고 화답했다.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이어 "우리가 10년 후에 오늘을 돌아봤을 때 오늘 얘기 나눈 경제 데이터들을 기억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행궁에서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 아름다운 음악, 훌륭한 음식 그리고 오늘 보여주신 따뜻함은 기억할 것"이라고 답례했다.
이날 도담소 오찬장에는 오스몬드의 노래 '유타'의 유명한 구절 '유타, 내가 가고 싶은 그곳'이 환영문구로, 유타주를 가로지르는 와사치 산맥의 이미지가 걸렸다.
오찬에 앞서 이날 오전 김동연 지사 부부와 스펜서 제임스 콕스 주지사 부부는 화성행궁을 둘러보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동연 지사는 "화성행궁을 건축한 분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군주 중 하나인 정조로, 구조개혁과 경제 활성화를 통해 강하고 미래지향적인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18세기에 축조된 이곳 화성행궁은 당대 동서양의 최신 기술이 어우러진 곳으로 혁신, 진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비전의 상징"이라고 소개했다.
스펜서 제임스 콕스 주지사는 "이곳에 오게 돼서 영광"이라며 "너무나 멋진 화성 행궁에 정말 왕처럼 대접 받으면서 들어왔다"고 감탄했다.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300년 전 화성 행궁을 건축하신 정조가 이곳에 어머니(혜경궁 홍씨)를 모셨다고 알고 있는데 바깥에 '이곳이 나의 새로운 집'이라고 써 있는 정조의 말씀을 보았다"면서 "경기도가 유타주의 새로운 집이 된 것 같다. 이렇게 맞이해 주신 지사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김동연 지사와 스펜서 콕스 두 지사는 경기도-유타주 실행계획서(액션플랜)에 서명했다.
실행계획서는 △무역 및 경제 △문화예술 및 스포츠 △교육 및 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경기도와 유타주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오늘 서명한 실행계획으로 우리의 협력은 한발 더 나아간다"면서 "첨단제조업, 생명과학, 항공우주, IT 등 주요산업 혁신을 위한 공통의 의지를 통해 우리는 양 지역 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자매결연 관계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결혼 관계와도 비슷한 것 같다. 서로의 장점을 결합할 수 있고 서로의 차이를 통해서 또 배워나갈 수 있는 관계"라면서 "후대가 우리를 돌아봤을 때 우리가 함께 더 강해지기를 선택했고,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겸손함을 갖추었더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경기도와 자매결연 관계가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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