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 2,590선 후퇴…코스닥 동반하락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2,590선을 내주며 하락 마감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6.51포인트(2.13%) 내린 2,593.2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6포인트(0.58%) 높은 2,665.24로 출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억원과 213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조1902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00원(4.21%) 떨어진 6만1500원에 마감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에선 SK하이닉스(5.01%)와 삼성바이오로직스(0.91%), 현대차(4.13%), 삼성전자우(4.14%), 기아(4.6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이외 시총 상위 종목 중에 셀트리온(0.31%)과 크래프톤(0.59%), HD현대중공업(0.60%), HD한국조선해양(1.73%), 삼성에스디에스(0.52%)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61포인트(1.37%) 하락한 763.8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33%) 높은 777.06으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4억원과 2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793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보다 5900원(3.10%) 하락해 18만4500원에 마감했으나 여전히 코스닥 시총 1순위를 유지했다.
이외에 시총 상위 항목 중 2위에서 5위까지 나란히 자리한 알테오젠(1.51%)과 에코프로(3.28%), HLB(0.35%), 엔켐(10.66%)과 7위 클래시스(3.39%)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0.92%)와 삼천당제약(2.20%), 실리콘투(5.36%), 레인보우로보틱스(2.79%), 에스티팜(0.60%) 등은 상승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 공통적으로 하락 우위의 형태였다"며 "외국인이 오늘 코스피 현물을 1조원가량 순매도했는데, 7000억원가량이 전기전자에 집중되면서 마이크론 호실적에도 테크 투자심리가 완전히 돌아오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대외 요인 영향에 외국인 이탈이 나타났고, 여기에 더해 화·목요일 휴일로 수급 공백이 나타나며 하방 충격 더욱 크게 부각됐다"며 "오늘 파월 의장 연설과 내일 예정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ISM) 경계감도 매수세 제약 요인이었다. 최근 두 번의 발표 때마다 연속으로 경기 우려에 시장이 크게 출렁였던 만큼 시장의 경계 심리가 커져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60원 하락한 1,308.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