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9.30 17:10 ㅣ 수정 : 2024.09.30 17:10
노사발전재단, '제5회 한-아세안 고용노동 분야 정책공유 워크숍' 개최 아시아 사회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고용 정책 경험 공유‧대응 전략 모색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저출산‧고령화‧이주노동 증가 현상에 따른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 고용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노사발전재단(사무총장 김대환)은 ‘인구구조 변화와 지속 가능한 일의 세계’를 주제로 서울 장충동 앰베서더 풀만 호텔에서 ‘제5회 한-아세안 고용노동분야 정책공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한국과 아세안에서 심화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이주노동 등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여성의 고용기회 확대와 고령자 고용지원, 이주노동자 귀환 지원 등 정책 대응 경험을 공유한다. 또, 신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첫째 날에는 ‘한-아세안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주요 이슈와 대응 전략’, ‘노동력 감소에 대응한 노동 공급 촉진 전략’, ‘아세안 국가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섰다.
둘째 날에는 ‘한국과 아세안 간 고용노동 분야 국제협력사업’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한국과 아세안 간에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 성과를 공유하고,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 세계은행 제이슨 올포드 한국사무소장 등 주요 인사들의 ‘말말말’
올해 워크숍에는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고용노동 분야 국장급 공무원을 비롯해 관련 국내외 관계자 85명이 참석했다.
30일 고용부 국제개발협력팀 남호재 과장은 “대한민국과 아세안이 1989년 대화 관계를 수립한 지 35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아세안 국가와 고용노동 분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축사했다.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박윤주 공사는 “이번 워크숍은 개발 협력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변화하는 직업 세계의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이라면서 “인구 구조 변화와 노동력 감소에 따른 고용노동 시장의 새로운 이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아세안 협력 사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세안사무국 에카팝 판타봉 사회문화공동체 사무차장은 “대한민국의 공적개발원조 우선순위와 아세안 회원국의 구체적인 수요를 연계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워크숍에 참석한 분들의 통찰력 있는 논의와 협력 정신이 우리 노동력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세계은행 제이슨 올포드 한국사무소장은 “세계은행은 ‘중간소득 함정’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 기술 도입,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면서 “참가국 모두가 인구 구조 변화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혁신의 기회로 보고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소중한 아이디어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중간소득 함정(middle income trap)은 후진국에서 중진국까지 성장하던 국가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노사발전재단 김대환 사무총장은 “올해 10월에 개최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계획”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양측 간 협력사업이 한층 더 확대·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