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키움증권은 26일 정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가능성 영향 등으로 증시 변동성도 더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 이후 통화정책 방향성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감은 완화됐다”면서도 “정치 불확실성을 비롯해 3분기 어닝시즌 돌입과 함께 증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어닝시즌은 상장 기업들이 분기나 연도별 매출·영업이익·순이익 같은 경영 실적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는 시기다.
9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FOMC에서의 50bp 기준금리 인하 단행을 긍정적으로 소화하며 자산군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연출됐다.
최 연구원은 “월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동반되며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금번 통화정책 결정은 선제적 대응의 보험성 금리 인하 성격으로 해석하는 의견이 우위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통 자산군에 해당하는 주식과 채권은 선진, 신흥 권역에서 공통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연출됐고, 특히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소식에 힘입어 하반기 내내 하락세를 이어 온 중국 증시 반등으로 신흥국 증시의 약진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신흥 증시를 제외하면 전통 자산군은 1%대 중반의 수익률에 그쳤다. 반면 대체자산군은 양호한 모멘텀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금리 인하 현실화에 힘입어 글로벌 인프라, 부동산, PE 등은 9월에 3%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통화정책이 변곡점을 맞이하며 당분간 금리 하방 압력이 높게 이어지겠지만, 9월 중반 이후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재차 반등하는 등 연준의 인하폭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관련 노이즈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게 유지되게 만들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