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주석 연휴를 마치고 변동성 장세 속에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520~2,63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미국의 8월 소매판매·산업생산·미국 증시 변화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폭·경제 전망 변화 일시 반영 △일본은행(BOJ) 회의 이후 엔·달러 환율 향방 △페덱스 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이제 주식시장은 9월 FOMC를 통해 2022년 3월 이후 고강도 긴축시대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인하 사이클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을 단행했다.
국내 연휴 기간인 4거래일 동안 미국 증시는 소매판매·산업생산 호조 등 침체 불안을 완화하면서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였다.
특히 엔·달러 환율 변동성, 미국 침체 노이즈, 미국 대선 불확실성,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불안 등 매크로·펀터멘털(기초 체력)상 변수들이 남아있다. 이에 대해 “이미 8월초부터 경험해왔던 재료들이라 주식시장에서는 내성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증시 방향성에 가장 중요했던 것은 연휴 마지막 날에 치러졌던 9월 FOMC다. 한 연구원은 “이번 9월 FOMC에서의 빗 컷 단행은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선제적 대응 성격이 강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아직 선제적 대응과 사후적 수습을 놓고 시장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오는 20일 BOJ 회의와 미국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을 고려하면 “이번주 남은 2거래일 동안 변동성에 노출되고, 다음주부터 FOMC 안도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가 중기적으로 증시에 친화적이겠지만, 미국 대선 이벤트 등으로 최소 11월까지는 지수 레벨업이 제한되는 영역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다가오는 4분기 중반까지 레인지 장세에 갇혔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집중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부담도 있으나, 연준 금리 인하 내러티브 국면에서의 성장·배당주 우위 및 이익 전망 개선 조합이 이뤄진 바이오(최선호)와 금융(차선호)에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